* 문학/함께읽는 시
[스크랩] 입술 / 장옥관
文喆洙
2008. 6. 20. 10:52
입술
장옥관
두 장의 나비 날개, 비로드 같은 붓꽃 이파리, 새빨간 피 머금은 통통한 찰거머리, 썰어놓으면 두 접시는 너끈할 것 같은 두툼한 간 천엽, 컴컴한 구멍을 감싸고 있는 두 장의 검붉은 꽃잎
하수구에 떨어진 벌건 햇덩이처럼, 혼곤한 꿀샘에 고개 처박은 나비 주둥이처럼, 한번 달라붙으면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 씹어도 씹어도 물리지 않는다. 살강살강 씹히는 육질 좋은 내 생각은,
출처 : 갤러리 쟁이
글쓴이 : 유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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