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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M의 발전방안

文喆洙 2010. 6. 29. 00:14

국내 CM의 발전방안
1. 서언

건설사업관리(CM)가 우리 한국 건설산업(설계, 엔지니어링, 시공, 감리 등 모든 건설 활동 포함)에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CM을 어떠한 관점으로 보아야 하며 외국에서 발생된 선진제도인 CM을 우리에게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CM 관련 논의에 있어서 매우 원초적인 의미를 가지며, 이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 하는 전략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CM을 제대로 정착시키려면 건설관련 메커니즘이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사업계획, 타당성 분석, 설계 업체 선정 및 설계 진행, 시공업체 선정 및 시공관리, 사후관리에 이르는 건설 생산 전과정의 법과 제도의 선진화와 생산과정 및 생산물의 질적 향상이 수반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의 CM적용이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CM을 이러한 건설 생산 과정의 선진화, 즉 건설산업의 선진화와 병행해서 발전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이러한 과정의 하나의 수단과 도구(Tool)로서 CM을 이해해야 한다.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CM용역 발주 사례는 이 용역이 책임감리의 변형된 형태이긴 하지만 CM에서 요구하는 많은 요건들이 계약적으로 요청되었고, 무엇보다도 정부에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발주된 최초의 CM 용역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또한 공기가 촉박한(국내수준으로) 상태에서 정부당국자들이 CM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이를 극복해보자는 의지는 매우 높게 사야 될 것이다. 용역 발주 과정과 운영 현황을 분석해 봄으로써 대안을 찾는 작업은 향후CM 용역 발주와 운용에 있어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고에서는 또한 국내 건설 산업의 과제와 CM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국내CM 정착을 위한 몇가지 대안을 살펴 보았으며 즉시 실행가능한 방안도 제시해 보고져 하였다. 그동안 CM 논의가 너무 CM 자체만 놓고 업역차원에서 논의와 CM의 정의 등 원론에서 머무른 점을 고려할 때 본고에서는 CM을 보는 시각을 건설산업 전반의 선진화에 두고져 하였다.

2. 국내외 CM 현황과 환경에 대한 고찰

국내의 CM 정착에 관련된 논의를 하기 전에 국내외 CM환경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 된다.

2.1 미국

미국은 CM의 발생지로서 다양한 건설 관련 주체들이 존재하고 있어, CM이 자연스럽게 정착되어 왔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1960년대 말부터 미국에서는 몇몇 공공기관 들이 만성적인 공사 지연과 예산초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CM방식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민간부분에 확대되었고, 자체 기술 인력을 보유하지 않은 개발업자(Developer)들이 CM을 Outsourcing 개념으로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CM이 매우 자연스럽게 정착되었다. 미국 기업들은 미국 본토에서 정부 발주 프로젝트가 충분했던 레이건 행정부 시절과 중동지역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대하여 CM 서비스를 제공하였을 당시인 1970 ~ 80년대에 CM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 대부분의 건설회사도 CM을 하고 있고, 한다고 하고 있으나 (CM at risk), 이는 사실상 변형된 Gene-con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모든 건설생산 활동에 있어 CM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1)

2.2 동남아

1970년대 말부터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회사에서 근무했던 몇몇 전문가들과, 선발 외국회사 들에 의해서 CM이 소개되고 프로젝트에 적용되었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1980년대 초에 태국 방콕에서는 대규모 건물 프로젝트에 이미CM 형태로 공사가 수행되었으며, 그 당시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공항 근처의 Central Plaza(호텔, 백화점등의 복합화 프로젝트)와 도심에 위치한 Shangrila 호텔 프로젝트가 있었다. 동남 아시아의 경우는 대형건설회사가 없고, 분할발주 방식과 각종 서구적인 건설 System 의 접목으로 CM이 자연스럽게 접목되었다. 특이할 것은 선진외국의 엔지니어링 기술과 건설 관리기술이 효과적으로 접목되어 주목할만한 많은 프로젝트가 CM 방식으로 수행되었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 KLCC Petronas Tower(지하 6층 지상 92층 토 공사 제외 공기 27.5개월)와 홍콩의 최고 건물인 Central Plaza(지하 3층 지상 78층 RC구조로 토공사 포함 공기 38개월)가 CM형태로 수행된 대표적인 성공적인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2.3 일본

일본은 건설회사(Gene-con)들이 이미 많은 CM영역부분을 감당하고 있다. 설계단계부터 건설회사가 참여하여 Design Review, V.E., 시공성 검토(Constructability Study)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시공 전 단계(Preconstruction Phase) 또는 시공초기 단계의 각종 Activity등은 감탄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주요 핵심프로젝트의 경우 자체 연구소와

* 1) 미국 엔지니어들은 많은 한국 사람들로부터 ‘CM이 무엇인가?‘ ‘CM을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하는가?‘ 등의 질문을 받고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협력하여 새로운 공법을 개발하기도 한다. 최근 수 년 전부터는 용역 업체들에 의해서 CM논의가 활발히 되고 있으나, 건설회사 측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 한국

국내의 건설산업 환경은 철저하게 폐쇄적인 시장구조를 가지고 왔으며 이러한 현상이 건설산업 선진화에 결정적인 장애가 되었다. 건설회사와 설계회사 (Engineering회사 포함)의 규모 면에서는 괄목 할만한 성장을 이룩하였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낙후성을 면하지 못했다. 또한 설계와 시공의 철저한 분리로 인하여 엔지니어링 기술의 발달이 저해되었다. 그동안 CM에 관련된 논의와 활동은 1996년 건설산업기본법제정 전후부터 활발히 논의되어 왔고 1996~97년에는 대형건설회사를 필두로 회사 내에 CM부서를 설치하기 시작하여 유행처럼(마치 CM부서가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CM부서가 확산 되었으며 CM이 마치 신기루나 구세주인 양 취급되어져 왔다. 1998년 이후 IMF상황에서는 CM부서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폐지되거나 축소되어 별도의 업무(예 SOC사업 추진 등) 등을 맡고 있다. CM팀은 주로 CM 시스템 구축과 이에 관련한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다.

3. 국내 건설 산업의 과제와 CM

3.1 건설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향상

고비용,저효율의 건설생산조직체계의 극복 국내의 경우 건설산업 전반이 선진국에 비해 뒤져 있으며, 그 중 특히 SOFT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위시하여 사업 개발 능력, 타당한 분석, 사업관리기술 등에서 질적인 낙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결과로 한국은 세계적으로 건설비용이 비싼 나라 중 하나가 되었으며, 우리보다 훨씬 선진국인 영국보다 평균 38%정도 건설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건설사업 관리 측면에서는 주요 프로젝트들이 정부발주나 민간이던간에 당초 공기와 공사비의 2-3배씩 증가 되고, 지연되는 부실 사례가 빈번하 고 있다. 고속철을 위시하여 초대형 국책사업에서의 사업 부실은 말 할 것도 없고 부각은 되지 않았지만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에 각 건설회사 별로 맹위를 떨쳤던 개발 사업부는 IMF이후에 대부분은 폐지되는 등 대폭적인 기능축소가 이루어졌다. 이는 이들 부서에서 관리했던 많은 프로젝트가 올바른 사업타당성 검증 미비 등 사업관리 부실로 인하여 부실 프로젝트를 양산하여 회사 경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국내 건설의 생산성 측면에도 후진성이 심각하여 고 비용 저 효율의 건설 생산이 만연하고 있고, 전술한 건설비 뿐만 아니라 공기측면에서도 선진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제국에 비해서도 매우 뒤쳐져있다. 이밖에도 낙후된 행정 시스템과 낡은 관행의 구매 발주 시스템과 부실공사 문제, 건설 품질 안전의 후진성 등은 우리 건설 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이는 한국 건설 산업이 이룩한 양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선진업체에 비해 현격한 질적인 낙후성, 수익성 부족, 기술력과 메니지먼트 (Management) 기술 부족 때문이며, 이러한 문제점은 한국 건설 산업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취약성은 ‘Soft부분의 열세‘ 라는 한국 건설 산업의 구조적인 취약성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CM을 보는 관점은 건설 산업의 선진화, 건설 산업의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건설산업의 질적 향상과 항상 궤를 같이 하여야 할 것이며 CM에 대하여 너무 허황된 기대는 옳지 않다고 본다.

3.2 국내 CM의 과제

1) Delivery System으로서의 CM의 관점

CM은 건설 Delivery System(조달 방식)의 일종이다. 이러한 Delivery System은 일괄도급방식(General Contracting) , 설계 시공 병행 (Design Build), Turnkey 방식 * 4), B.O.T. (Build Operate Transfer) 등의 조달 방 식과 견주어 볼 수 있는 제도 이며, CM은 이들 방식과 혼용해서 사 용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수 많은 조달 방식 중 발주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제도로서 서구에서는 이미 정착되었으며, 이 제도의 창안자는 시공자나, 설계자가 아닌 「발주자」라는 것이다. CM의 핵심 관심사는 Cost와 Delivery(Time) 이다. 물론 Quality(Safty 포함)도 당연한 기본적인 사항이나 CM은 주어진 예산과 시간을 가 장 중요한 관리 대상으로 한다.
* 4) Turnkey에 대한 용어가 국내에는 잘못 오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턴키라고 일컬어지는 것은 Design Build(설계 시공 병행) 방식이며 턴키 방식은 문자 그대로 발주자가 Key만 받으면 끝나는 작업 범위 및 공급 범위이며 Design Build에 비해 광범위하다. 이와 같이 오용되는 용어로는 Fast Track이 있다. Fast Track은 마치 설계 없이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오용되고 있으나 서구에서의 설계 단계인 Concept Phase(기획설계), Schematic Phase(계획설계), Design Development(기본설계), Contract Drawing(실시설계, 계약설계)의 단계를 거쳐 설계를 완료한 후 공사를 하는 대신 기본설계(D.D)가 완전히 완료된 상태에서, 공사 단계별 실시 설계를 부분적으로 완료 후, 그 해당공사를 공사해 나가는 공사 방식이며, 고도의 Design Management 기술이 소요되며, CM계약 방식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2) 각종 Management System의 가치

CM은 서구적인 품질 System인 ISO나 다른 건설 관련 System과 마찬가지로 System이 중요하며, 과정 관리를 중요한 관리 대상으로 한다. 특히 건설 생산 활동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 관리 (Time Management)를 효율적으로 하기위한 각종 Tool을 개발하고 이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선진외국사는 각종 Management System을 전산화하여 상호 통합된 System Tool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PICS (Project Integrated Control System) 또는 PMIS(Project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등으로 칭하고 있으나 내용 면에서는 대동소이하며, 이러한 System은 Cost, Schedule, 관련된 설계, 구매, Delivery, 품질, 안전, 공사현황을 상호 통합(Integration)한 System이다. 국내의 경우 문제점은 여기에 있다. 대형건설회사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CM팀들은 CM의 하나의 수단인 전산화된 System 개발에 진력하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회사 전체의 CM화를 부르짖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국의 전문가들의 관점은 한마디로 넌센스라고 말한다. 회사가(건설 회사이던 용역 회사이던) 존재하는 한 업무의 개선, 효율의 향상을 통한 생산성 향상등의 활동은 필수 적이다. 이를 위한 활동 즉 Management of construction(공사 관리)을 CM의 큰 방향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사 전체가 새로운 System으로 전환하기에는 관련 법규, 규정, 기존 체계, 기도입한 ISO 등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할 시 몇 명의 CM 부서의 활동으로는 불가능하고 요원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 전문가의 충고는 프로젝트 별로 CM을 적용, 운영하여 경험과 기술 이전을 시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3) CM 인력 문제와 교육 문제

CM을 하기 위해서는 PICS등의 System이나 각종 Manual(지침서), Procedure(절차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의 문제이다. 선진외국사의 경우 10여년된 현장 엔지니어인 Project Engineer(국내의 공무 담당자와 유사함)의 경우 ①설계 검토 업무(건, 토, 기, 전 포함) ②기본적인 공정 관리 페케지(Primavera, Sure Trac 등)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공정관리를 할 수 있고 ③ Cost Management 기법을 통하여 영국의 QS 기능과 Cost 예측 관리 기능을 하며 ④대발주처에 각종 letter, 크레임 등을 포함한 기술 행정을 담당하며 각종 전산 System은 기본적으로 다룬다. 20년된 CM책임자(PM)의 경우는 더할 나위가 없다(통상 발주처에 초기에 제출 하는 CM Proposal은 PM이 주도하여 작성한다) 우리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러한 능력과 제대로된 CM업무의 경험자가 과연 얼마나 있는가? 아마도 국내인력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력양성과 교육은 제대로 되고 있는가? 최근 몇 년간 대학 및 관련단체에서 우후죽순처럼 ‘CM 전문가 과정‘ 과 이와 유사한 내용의 교육 Program을 제공하고 있고, 이 교육의 대 부분은 외국에서 공부한 CM의 일부 분야를 전공한 교수들이나, 소위 CM전문가들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고, 그 내용은 실무에 거의 도움이 안되는 원론적이고 개론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일부 분야는 오도가 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들 교육은 먼저 이수한 교육생 들이 CM전문가라고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조금 진솔해지고, 솔직해질 필요가 있으며 CM교육의 개선을 위해서는 폭 넓은 논의와 그 동안의 과정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고, 양질의 교육을 위한 심도있 는 노력이 있어야 겠으며, 건설 업계나 용역 업계에서 다양한 참여와 각 교육 기관간의 주도권 다툼의 경쟁을 지양하고, 질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합동으로 할 때라고 생각한다. 몇가지 대안은 국내에 진출해 있 는 외국 전문 인력을 선별적으로 활용한다던지, 시공성 검토, V.E.에 시 공사의 우수 실적 사례 소개 및 과정소개를 한다던지, Design Review 강 좌에 설계사의 우수 인력을 활용한다던지 하는 고려가 필요하고, 한가 지라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 행스러운 것은 국내 굴지의 D사에서 십수년 전부터 매년 우수 인력을 제한적으로나마 CM 전문 교육을 받도록 외국의 대학원 과정으로 진학 시켰으며, 최근 몇 년간은 외국 전문 CM사와 해외에서 연합팀을 구성 하여 제한적이나마 직원의 실무 교육을 시키고 있는 사례도 있으며, 또 한 건설 업체등에 종사하던 실무 경력자 들이 소수이긴하지만 CM을 전공하기 위하여 유학을 가고, 학위를 받고 외국사에 취업을 하는 등의 현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4) CM 정책에 있어 사회, 환경적인 여건과 장애요인

CM 활성화를 막는 사회 환경적인 여건으로는 ① CM의 사회적인 인 식수준 부족 ② 법과 제도적인 뒷받침 부족 ③ 공사 발주 관행 ④ 발 주처 관련 인력들의 저항 등이 있다.

(1) CM의 사회적 인식수준 향상

아직도 많은 발주처 관계자들은 CM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CM 의 설계, 감리 외 별도로 고용되어야 하는 용역 또는 비용으로서, 또는 추가경비로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CM사가 효과적 인 원가 절감, 공기단축을 실현 시키지 못했을 경우, 당연한 인식 수준으로서 CM주체들은 적극적인 설득과 홍보로써 CM이 돈을 쓰 는 또 다른 주체가 아니고 돈을 벌자는(절감하자는) 활동이라는 점 과, 프로젝트를 통하여 이를 실현시키도록 업무수행능력을 배가시켜 야 할 것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CM 무용론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2) 공사 발주 관행

건설 발주 제도의 개선으로만도 최소 5 ~ 10% 의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고 이러한 발주 과정에서 CM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정하도업체(Nominated Subcontractor ; N.S.C) 발주 System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제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공사비 절감 뿐 아니라 설계의 진행과정과 설계의 충실도를 기하는 데도 기여를 할 수 있다. * 5)

(3) 법 제도적 뒷받침과 규제장벽의 재정리

민간의 경우는 발주자가 결심만 하면 CM형태의 공사(CM at Risk)나 CM용역(CM for fee)을 채택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정부나 정부투 자기관의 경우 CM에 관련된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없기 때문에 CM을 적용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건설기본법에는 일 부공사에 건설사 업관리(CM)을 도입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시행령, 시행규칙이 없 기 때문에 표준대가산정, 발주방안이 없다. 또한 재경부 예산지침에 CM 예산반영 항목이 없으므로 예산 배정 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정부는 하루 빨리 최소 관련규정을 보강하여 실질적으로 CM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건설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의 하나인 규제와 진입장 벽 등 건설산업과 관련된 각종 제도적인 모순으로서, 해외에서는 전 혀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이 국내에서는 이해 당사자끼리의 업역 분 쟁으로 비화되어 관련부분의 이익집단끼리 생존권 쟁탈전과 같은 업역 분쟁을 해 오고 있었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정부에서는 조 속히 업역제한, 진입장벽규제를 철폐해야 할 것이다.

(4) 발주처 관련 인력들의 저항

CM도입에 무시 못할 요소로서 발주처 실무 집단의 저항이 있다. CM 제도가 도입되면 자신들의 입지 및 자리가 불안하다고 느껴, 알게 모르게 부정적인 견해와 검토를 상부에 보고하곤 한다.

* 5) 말레이시아 KLCC CM적용사례분석, 건축학회지 1997년 10월호 page 43

이러한 현상은 민· 관 할 것 없이 같이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자신들이 CM을 하고 있고 또한 CM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이는 어느 정도는 인정할 수 있으나, 그 질적수준의 문제가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는 발주처 조직과 상생(Win .Win)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CM 발주는 통상 최고 경영진(책임자)의 결단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 국내 CM 현황과 서울 월드컵 주경기장 CM 사례

4.1 국내 CM 실적 현황

국내 건설 공사의 CM은 95년부터 일부 국책 공사에 외국 CM 전문 회사를 활용하면서 도입되기 시작하여 민간 부문에 전파되어 97년도부터는 일부 민간 공사에 CM 용역이 선별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였으며, 98년 8월 정부 공사로서는 최초로 서울 월드컵 주 경기장 건설 공사가 책임감리의 변형된 형태의 CM으로 발주되고 이어서 몇개의 지방 경기장과 담배인삼공사 남원원료창 공사가 유사한 형태로 발주되어 CM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1) Project 현황

CM 현황은 관점에 따라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민간부분은 설계 검토, 시공자 선정 등의 업무나 감리업무와 CM 업무가 혼합된 형태가 대부분이다. 특기할 만한 것은 CM 형태로 완료된 프로젝트가 거의 없다는 점이며 이제 시작 단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솔사옥 신축공사는 CM을 적용하여 성공적으로 프로젝트가 완료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며, 슈렘버제 연구소 신축공사의 경우 소규모 공사이지만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건물중 CM 형태로 완료된 최초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또한, 부산신항만(가덕도신항만) 프로젝트의 경우 아직 착공 전인 설계 단계지만 VE와 시공성 검토를 통하여 약 2.2억 USD(약 2,600억원)의 절감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4.2 서울 월드컵 주 경기장

CM 용역 발주 경과와 문제점

1) 용역의 주요 내용과 특징

(1) 발주 형태 : 건설사업관리 + 전면 책임 감리
(2) 주요 과업 내용 : 사업자 입찰 관리, 설계 검토, 책임 감리, 전문 분야 자문단 운영, 사업성 검토, 사후 관리 등.
(3) 배점 기준 : PQ(20%) + 기술제안서(50%) + 가격(30%)
(4) 발주의 주요 특징 사항
ㅇ CM화된 감리 발주
ㅇ 기술 제안형 발주
ㅇ 공동 수급 인정
ㅇ 전문 분야 자문단 운영(외국인 전문가 포함)
ㅇ 설계·시공 참여 설계사의 용역 입찰 제한
ㅇ 적격 심사에 의한 낙찰 방법

2) 낙찰자 선정 과정

(1) 입찰서 접수(기술, 가격 동시 입찰)
(2) PQ 심사후 5개사 선정
(3) 기술제안서 평가
(4) 입찰 금액 개봉
(5) 상기 PQ, 기술제안서, 가격 점수를 합하여 75점 이상이면서 예가 이내에서 최저가로 입찰한자를 낙찰자로 선정(적격 심사).

3) 사업 개요

ㅇ 사업명 : 서울 월드컵 경기장 건설 공사
ㅇ 발주처 : 서울특별시
ㅇ 시공자 : 삼성 엔지니어링 콘소시엄
ㅇ 건설사업관리자 : 한미콘소시엄 (한미파슨스(주), 건원, 유신건축, 창목건축, 유신Corp.)
ㅇ 건축 규모
-대지 면적 : 154,380 ㎡ (46,699평)
-건축 면적 : 58,748 ㎡ (17,771평)
-건축 연면적 : 126,867 ㎡ (38,377평)
-건물 규모 : 지하 1층, 지상 6층(최고 높이 48.3 m)
-구조 개요 : 스탠드
- PC구조 -스탠드 하부 : 철골 구조 (지하층 : RC구조)
-지붕 : 철골 트러스 + membrane
-관람석 규모 : 63,930석(기본 계획)
-주차장 규모 : 2,358대
ㅇ 건설사업관리 용역 기간 : 1999. 9. 7 ∼ 2002년 4월 (사후 관리 4개월 포함, 44개월)


■ 국내 CM 도입 사례 현황 (1999. 2. 1 현재)

No. 수 행 사 용 역 명 발 주 처 계 약 금 액 비 고
1 파슨스(미) + 코펙 영종도신공항 신공항공단 약 300억 Program Management
2 플로다니엘(미) 영종도신공항 여객터미널 HSKD 콘소시엄 약 135억 시공사를 위한 업무
3 벡텔(미) 경부고속철도 노반시설 고속철도공단 계약 총액 약 400억 Program Management
4 보비스(영) ASEM PJT 무역협회 45억 CM + Fast Track
5 보비스(영) 한솔본사사옥 한솔 약 20억 완료, CM + Fast Track
6 터너(미) 서초패션센타 삼성물산 13억 중지, CM + Fast Track
7 힐 인터내셔날(미) 마포호텔/오피스 동양그룹 40억 중지, CM + 감리
8 한미파슨스(주) MESA PJT 미성교역 17억 CM + 감리
9 한미 + PARSONS 부산 가덕도신항만 부산신항만 약 19억(1차분) 기본설계단계부터 CM
10 한미파슨스(주) 슐럼버제연구소 슐럼버제 약 1억 공사중 CM
11 터너 스타이너 도곡 아크로폴리스 대림산업 20만$ 초기 컨설팅 용역
12 한미파슨스(주) 국민은행 본점사옥 국민은행 약 4억 설계단계 CM
13 한미파슨스(주) 런던 유럽 구조본사 삼성전자 4억(1차분) 해외PJT, 중지, 설계단계 CM
14 한미파슨스(주) 삼양식품 본사 삼양식품 40억 IMF로 사업중지, CM + 감리
15 한미파슨스(주) 을지로재개발 PJT 대한주택공사 2억(1차분) IMF로 사업중지,설계단계CM
16 한미파슨스(주) 보광피닉스 PJT ㈜보광 17억(1차) Fast Track, 사업중지
17 한미파슨스(주) 시화이마트 ㈜성담 약 7억 시공단계 CM + 감리
18 한미파슨스(주) 까르프 할인매장 까르프 약 2억 설계 검토 및 기술자문
19 한미파슨스(주) 서초주상복합 삼성물산 18억 중지
20 한미파슨스(주) 캐리비안 호텔 에버랜드 3억(1차) 중지
21 한미파슨스(주) 도곡 시너지파크(102층) 삼성그룹 약 20억(1차분) 사업초기 단계부터 CM, 중지
22 한미파슨스(주) 수원 축구장 삼성전자 3억(1차) 설계 단계 CM
23 한미파슨스(주) 청담 아파트 삼성물산 약 5억 공사 단계 CM
24 한미파슨스(주) 의주로 재개발 원방토건 약 7억 설계 검토 및 CM + 감리
25 한미파슨스(주) 분당코오롱트리폴리스 코오롱 약 9억 기본설계 검토 단계부터 CM
26 한미콘소시엄 서울월드컵경기장 CM 서울시 약 4억 CM + 감리
27 토문콘소시엄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시 약 24억 CM + 감리
28 현대콘소시엄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시 21억 7천 CM + 감리
29 현대콘소시엄 담배인삼공사남원원료창 담배인삼공사 10억 5백 기본설계 단계부터 CM + 감리
30 현대콘소시엄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서귀포시 약 20억 CM + 감리

4) 발주 단계의 문제점

(1) 발주 시기

CM 업체 선정은 시공자 선정 전에 되었지만 입찰 공고는 시공자 선정 공고가 우선하였기 때문에 설계 지침 수립을 포함한 시공자 입찰안내서에 CM과 연계된 업무 내용을 포함시키지 못했음.

(2) PQ 심사

PQ 심사 기준은 감리 실적 위주(회사/개인)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대형 감리회사가 유리할 수 밖에 없는 방법이었다.

(3) 기술제안서

주어진 20여 항목에 50쪽으로 제한하므로써 충분한 기술 제안이 어려웠다. 주 경기장 발주 후 몇몇 지방 경기장의 경우 발주 유형이 거의 같고 기술제안서가 수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다 보니 많은 회사가 서울 주 경기장 기술제안서를 경쟁적으로 모방하였으며, 일부 내용은 글자 한자도 바꾸지 않고 자기 것인양 제출하여, 수주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였다.

(4) 외국인 활용 문제

국내의 CM이 초보 단계이고 공기가 촉박한 것을 고려할 시 외국인 전문가가 Lead하는 구도의 용역을 추구했어야 했으나, 극히 일부분만 자문단 형태로 참여하게 되었다.

5) 개선 대책

(1) 용업 업체 선정 순서
ㅇ PQ 심사 통과 후에 제안서를 평가하므로 아무리 CM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라도 감리 실적이 부족하여 PQ에서 탈락할 경우 기술 평가도 받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ㅇ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PQ와 기술제안서를 함께 평가하여 등위를 정해야 한다.
ㅇ 또한, PQ 통과 업체를 5개사로 제한하므로서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그 이하 업체의 기회를 제한하는 것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

(2) 낙찰율 및 낙찰자 선정 방법

ㅇ 75점 직상으로 제한하는 현재의 적격심사는 예가의 65% 수준의 입찰가를 종용하는 것으로, 이는 저가 수주를 유도하는 결과이며,
ㅇ 양질의 사업 관리 용역이 가능하도록 하려면 적정한 예산 확보가 가능한 낙찰자 선정 방법이 적용되어야 하며,
ㅇ 적격 심사 보다는 예가 이내로 투찰한 최고 득점 업체부터 협상하여 발주하거나(영종도신공항 발주방식), 적격심사 기준점수를 85~90점 이상으로 조정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3) 예산 문제

ㅇ 용역의 과업 범위는 기존의 책임감리 업무+CM 업무로 확대되었으나, 용역 대가는 책임감리비 예가의 65% 수준이다.
ㅇ 특히, 사후 수익성 제고를 위한 Marketing Study나, 사업관리 전산화를 위한 PMIS(Project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구축 등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나, 이에 대한 별도의 대가없이 광범위한 용역을 요구하는 것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4.3 용역 추진 계획

1) 용역 수행 목표

ㅇ선진 건설사업관리 기법 적용을 통한 건설사업관리의 선진화 추구
ㅇ공기단축, 공기준수를 통한 월드컵 대회의 차질 없는 준비
ㅇ원가관리 시스템 적용을 통한 예산 범위내 공사 완료
ㅇ사전 관리를 통한 최상의 품질 확보
ㅇ사후 활용 시설에 대한 수익성 극대화를 통한 경제성 있는 경기 장의 건설

2) 용역 수행 중점 관리 사항

(1) 공기 단축

ㅇ 조기 착공 방안 강구
ㅇ 공법 개선을 통한 공기 단축
ㅇ 통합적 공정 관리

(2) 예산 범위내 공사 종료

ㅇ Value Engineering 적용
ㅇ 설계 단계의 사전 검토를 통한 설계 변경의 최소화
ㅇ 원가 예측 관리 시스템의 도입
ㅇ 사전 예측 관리를 통한 클레임 예방

(3) 최상 수준의 품질 관리

ㅇ 품질 관리 기준의 선정
ㅇ 사전 품질 관리 중심 활동

(4) FIFA 요구 사항에 대한 이행 확인 및 준수

(5) 의사 결정 관리

ㅇ 관련 조직의 책임과 의무의 설정
ㅇ 기술 자문 및 조언
ㅇ 의사 결정 시기의 관리
ㅇ 완벽한 기술 자문을 위한 국내외 자문단 운영

3) 건설사업관리 자문단 운영

(1) 자문단 운영 목적

ㅇ 사업관리단 인력으로 부족한 전문 분야(조명, 음향, 조경, 구조)
ㅇ 국내 경험이 부족한 특수 분야(사업관리, 특수 구조)
ㅇ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하여 건설사업관리단내 상설 자문기구 로 운영

(2) 자문 분야 및 인력 구성

ㅇ 외국인 전문가(사업관리 및 특수 구조 분야 자문) · 스포츠 시설 전문사인 미국의 Clark사 소속 전문가 ·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이며 세계적인 CM 업체인 미국 Parsons사의 전문 인력
ㅇ 국내 자문단 · 건축계획, 건축구조, 음향, 기계설비, 전기설비 및 잔디 시공에 관련된 학회, 연구소 또는 개별 전문가

4) 주요 업무 추진 내용

(1) 설계 단계

ㅇ 실시 설계 적격자 선정을 위한 기본 설계 검토
ㅇ FIFA 요구 사항에 대한 반영 계획 검토 및 확인
ㅇ 구조의 안전성 및 내구성 검토
ㅇ 경제성 및 원가 절감 방안 검토
ㅇ 건축물의 성능과 유지 관리 검토, 시공성/공기단축 공법 검토
ㅇ 건축물의 사용의 편리성 및 안전 계획 검토
ㅇ 유럽 및 일본 유사 경기장 사례 조사 실시
ㅇ 실시설계 심의지적사항 보완내용 확인
ㅇ 수익시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 및 대안 제시

(2) 공사 단계

ㅇ PMIS 구축 및 운영
ㅇ V.E(Value Engineering)을 통한 사업비 절감 활동
ㅇ Fast Track 적용 공정에 대한 관리
ㅇ Claim 관리(DRB : Dispate Resolution Board)

4.4 사업관리 운영상의 문제점 및 대책

서울 월드컵 주 경기장 CM 발주가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정부에서 발주한 최초의 프로젝트라는 상징성과 이에 따른 많은 긍정적인 요소에 불구하고 운영상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요구되고있는 실정이다. 운영상의 주요 문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발주자(서울시)나 사업관리자(용역업체)에게 상호 생소한 업무라서 운영과정에서 많은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특히 감리 관련 법규의 틀에다 사업관리를 맞추려는 발주자측의 노력으로는 CM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다.

2) 동반자적인 관계에서 상호신뢰와 상호 존중을 하는 태도가 결여되어 있었으며, 일방적인 지시와 이제까지 해오던 행태의관료 행정을재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행정 처리 업무가 과중하여 중요 업무에 대한 기회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3) 주요의사 결정에 CM팀은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기술 업무 검토에는 참여하고 있으나 주요 의사 결정은 발주자가 결정하여 지시로서 통보되고 있다.

4) Communication에 많은 문제가 있다. 발주처 담당자(실무자)를 통하여 거의 모든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실무자 인식수준에 따라 창의적인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우며, CM팀의 책임자, 회사대표와 발주처 책임자급과 협의 기구도 구성되어 있지 않아 의사 소통의 단절을 극복할 수단이 미약하다.

5) CM업무는 과정과 Timing이 중요하다. 그러나 발주자 조직의 입장(발주처 담당자들이 CM팀보다 많으며 2개과 6개팀이 있다)에 따라 불요불급한 일을 하게 되고 CM팀 업무의 많은 부분이 발주처의 작업지시서에 따르므로 일의 우선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6) 외국 전문가 활용에 대한 개념도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외국 전문 인력 활용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Task 위주의 업무가 되지 않고 반드시 현장 상주 만을 요구하고 있어 우수한 해외 인력 투입이 저해되고 있다.

7) CM팀에 의한 V.E는 고려되지 않거나 관심이 부족하다.

8) 책임감리 제도와 현행 발주 제도의 문제점에서 비롯되는 저해요인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
- 인력 운영에 대한 융통성이 없고 반드시 현장에 상주해야 하며 필요인력의 조기 선 투입에 대하여도 해결책이 없다.
- 감사를 대비한 기존의 제반 행정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새로운 제도인 CM제도를 운영하는데 근본적인 제약이 많다.
- 차수별 계약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므로 공사, 사업 관리 공히 예산의 문제점이 있어 공사진행에 지장이 예상되고 있다.

9) 참여 업체가 여러 회사로 구성된 콘소시움 형태이므로 업체간의 이해 관계와 참여인력의 자질, 사업관리 경험인력의 부족등의 문제점이 노출된다.

10) 약 10,000여평의 사후 활용 시설 에 대하여 시행자로서 역할이 미흡하다. 전담팀 운영과 적정한 예산 배정에 의한 타당성 분석, Marketing등에 관한 별도 Study와 업무추진이 진행되어 조속히 관련 설계가 확정되도록 노력해야 하나 이러한 업무를 CM팀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제반 문제점은 담당자 하나하나의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정부조직이 가지고 있는 메커니즘에 기인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위에서부터의 대폭적인 인식의 전환과 기존제도와 법의 취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의 파격이 필요하다. 특히 남은 공기 30여개월은 국내의 스타디움 건설 경험을 비추어 볼 때 매우 도전적인 목표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범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상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①상호 신뢰와 상호존중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고, ②주요 의사 결정에 CM팀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며, ③상호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위하여 주기적인 실무 협의회와 이와 별도로 Top Meeting의 정례화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④또한 Partnering Workshop등을 통하여 상호 목표를 공유하는 시도도 바람직 할 것이다.

5. CM 정착을 위한 제언

5.1 정부 주도와 민간 주도 문제 ㅡ 정부인가 민간인가?

CM제도 정착을 위하여 정부가 CM발주에 선도적인 역할을 먼저 해야하느냐 민간에서부터 해야하는가 하는 문제는 닭과 달걀의 논쟁이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민간부터 CM발주를 활성화 후 정부에서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래서인지 1996년에 건설 산업 기본법에 건설사업관리제도(CM)가 도입된지 어언 3년이 되어가건만, 전술한대로 관련 세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정부차원의 CM 발주는 사실상 막혀 있다(다만 건기법에 의해 월드컵 경기장처럼 감리의 변형으로서 CM은 가능하다) 또한 2002년까지 정부 발주 건설 공사중 10%를 CM발주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있으나 그 실현 여부는 미지수이다.
따라서 정부는 의지를 가지고 대형건설사업에 적극적으로 CM을 도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월드컵 주 경기장과 같이 몇몇 국책 프로젝트들을 CM Pilot 프로젝트로서 발주해야할 것이며, 이때는 책임감리의 변형이 아닌 제대로 된 CM 형태로 발주해야 한다. 민간부분에서도 CM을 도입할 만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IMF한파로 중지되거나 취소되어 매우 어려운 여건이나, 최고 경영층의 결심만 있으면 정부차원의 제도나 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 실현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그룹의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자체 건설사업에 CM 발주를 적극 추진하여 CM경험과 경험인력을 배출해야 할 것이다.

5.2 CM주체 문제 ㅡ 누가 CM을 할 것인가?

국내의 경우 CM의 역사가 짧고 경험인력이 적다. CM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설계업체와 시공업체를 능가하거나 이에 맞설 경험을 가진 기술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공성 분석(Constructivity Review)을 통하여 공기와 원가를 줄일 수 있는 공법을 제시하고 설계 검토를 통하여 V.E를 실현하여 원가절감과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공정관리와 원가관리(Cost Management System)에 능통해야 한다. 또한 발주자에게 적기에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뒷받침 되는 기술적인 자문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CM에 대한 경험이 일천할 뿐만아니라 설계, 시공, 감리 회사 그 어느 누구도 전술한 바와 같은 충분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CM도입 초기에서는 경험과 기술력이 풍부한 외국인을 적절히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점진적인 자립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외국인력으로 하여금 기술 이전 프로그램을 실현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력 활용의 효율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개선과 노력이 필요하고, 외국인과 같이 일할 발주처의 유능한 한국인 Counterpart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겠다.
* 6)
이를 위하여는 선진 외국사와 적절한 제휴 전략이 강구 되어야 하며 기술 제휴계약, J/V회사 설립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향후 주요 국책에 외국 회사를 활용할 시에, 그것이 건설이던 용역이던 간에 한국의 회사와 합작이나 장기적인 기술제휴 협약에 의한 기술이전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며, 특히 J/V회사 설립시 가점을 주는 방안 등 적극적인 유인책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한국전력이 원자력 발전 자립을 위하여 마스터 프랜에 의거 외국인력을 * 6) 대형 건설사업에서 외국 전문인력의 효율적 활용방안 연구 page 1 1998.9. 서울 시립 대학 건설 생산연구실 단계별로 적절히 활용하고 핵심 기술인력의 철저한 교육을 통해 한 국형 원자로 수준으로 기술 자립을 이룬 과정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3) 단계적인 접근(approach)
제대로 된 Full CM의 공사도 시도되어야 되겠지만 환경적인 여건과 각종 규제, 제도적인 미비 등으로 현실적으로 확산에 많은 문제가 있다. 따라서 설계검토(Design Review)를 중심으로 한 시공 전 단계의 부분적인 CM과 기존 감리제도를 공사단계의 CM화 하는 손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CM을 확산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다.

(1) 설계검토(Design Review)

CM의 핵심은 시공 전 활동(Pre-construction Activities)에 있다. 이 중중요한 활동으로 설계 검토를 통한 시공성 검토, V.E, 설계의 사전 문제점 검증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국내 건설의 많은 문제점이 불충분한 설계, 과소, 과다, 오류 등 부실한 설계 등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제대로 된 설계검토 업무만 수행하더라도 공기 및 원가측 면에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와 유사한 설계감리 용역을 CM차원에서 확대하고 현재 설계감리대상에서 누락되어 있는 건축부분을 반드시 제도에 반영토록 하여 설계검토제도가 활성화 되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며, 대안 입찰 방식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2) 감리업무의 CM화 추진

기존 감리업무는 제도적으로 상당부분 CM업무의 성격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것을 공사기간 중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관련 업체에서 관련업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않고 있을 따름이다. 물론 단순한 검측(Inspection) 관련 업무도 중요하지만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기존 감리제도로도 공사 중 CM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외에 설계자나 시공자 선정에 관련된 제반절차를 대행해 준다거나 하는 업무를 별도 또는 설계검토나, 감리 업무와 연계해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4) CM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

(1) 국내 건설 산업의 국제화 한국 건설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Soft기술의 낙후성과 그 운영 체계의 부족이라고 전제할 때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의 하나는 ‘국내의 국제화‘ 부족을 들 수 있으며, 이는 그동안 해외에서 배우고 경험한 수많은 건설 기술과 건설사업 관리 체계(System)의 국내 접목 부족에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국제화 측면에서는 그동안 너무나 제도적으로 폐쇄화한 국내 건설 산업이 선진국의 엔지니어링과 사업관리 등의 soft 부분의 노하우를 받아들이지 않고, 우물안의 개구리와 같은 상태를 지속해 왔기 때문에 건설산업의 선진화 수준과 건설사업관리 System 측면에서는 동남아 국가들보다도 낙후돠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IMF와 WTO 체제하에서 국내 건설 산업도 타의에 의해서 변신과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위기적인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각종 제도와 System의 국제화, 선진 엔지니어링 기술과 노하우의 적극적인 국내도입과 벤치마킹 그리고 Outsourcing 전략 등을 적극 활용할 때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내 건설산업의 Soft부분 수준이 향상되면 CM 기술과 능력도 당연히 향상 되리라 생각된다.

(2) 인력 및 교육문제

CM 수행을 위해서는 자질 있는 기술 인력 확보는 기본적인 요건이다. 우수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장단기적인 계획과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 교육의 문제는 업계는 물론 정부 및 학계가 이기주의를 버리고 지혜를 모아야 된다. 고려해 볼만한 대안으로는 선진 외국현장이나 외국 회사 본사에 우리인력을 보내서 현장 체험 실습(OJT; on the Job Training) 형식의 실무교육을 적극 추진하여 업무를 통한 조기 성력화를 기할 수 있다. 또한 해외 CM관련학과 파견 교육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활용이 필요하고 해외 현장 경험자중 CM과 감리 업무를 제대로 경험한 인 력을 파악하여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3) ISO등 국제 품질표준 System의 조기 정착

최근 몇 년간 정부의 적극적인 ISO 도입정책에 따라 많은 건설업체, 용역업체 및 협력 업체들이 ISO를 도입하였다. 그러나 PQ가점을 취득하기 위한 형식적인 도입만 하고 대부분의 업체는 제대로 운용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의 조기 정착을 위하여 정부 및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관련 공사, 용역에 주기적인 도입 실태를 조사 분석하여 ISO등을 실제 적용하지 않을 경우 관련 혜택을 박탈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며, 이를 통하여 국내 건설 산업에서 업무Process의 System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해야 하고 이것이 CM제도 활성화 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5) 건설 산업 선진화와 CM제도 정착

CM영역을 놓고 대형건설회사와 건축사협회, 감리협회, 기술사회 등의 단체들은 업역과 CM의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노력해 왔다. 97년초 CM이 정부에 의해서 제도화 된 후 한국CM협회가 97년 3월에 창립되었다. 창립 당시 CM협회는 국내의 각 생산주체 및 학계, 관계 전문가들의 폭넓은 참여가 기대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걸설업체 위주의 기관으로 변질되었고, 한건연과 통합되어 한국건설 사업관리 협회라는 기형적인 조직이 탄생하였다. 한국 프로젝트 관리 기술회(PROMAT)는 91년부터 꾸준히 한국의 CM / PM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외에 한국 CM센터, 감리협회, 기술사회 등이 CM에 관련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주체의 다양한 활동이 반드시 부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아직 CM에 관련된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 자신이 속해있는 이익단체를 대변하는 활동은 지양하고,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CM관련 단체가 통합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현실적으로 불가할 때는 연합회 같은 대안도 생각해보고, 또 다른 대안으로는 CM학회의 창립을 제안한다. 통합된 조직에서는 「한국 건설 산업의 선진화」라는 대명제를 놓고 상호역할을 분배하고 각 분야별로 장기적인 계획하에 CM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건설회사는 CM at Risk 방식, 용역회사는 Fee 방식의 영역을 담당하여 CM제도를 발전시키면 될 것이다. 아울러 현재 영국에서 30%의 생산성 향상을 통하여 원가 30% 절감 운동을 정부, 발주자, 설계자, 건설업체, 기타용역업체가 참여하여, 5개년 계획으로(1995 - 2000)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우리도 범 건설 산업계 차원에서 ‘건설 산업 선진화와 CM 제도 정착‘ 이란 주제로 5개년 혹은 3개년정도 계획으로 추진모임을 결성할 것을 제안한다. 정부에서는 현재 영국의 예를 본따 공공공사 20% 효율화 방안을 추진할 기획단을 구성하여 활동 중에 있지만 참여자의 한계와, 각종 제도 개혁과 물려있는 효율화 방안이 짧은 시간내에 작성될 시, 또다른 졸속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따라서 이러한 제도개혁 및 선진화를 위한 노력은 단기적인 결실의 필요성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Long Term) 백년대계의 자세로 진행해야하며 「건설 산업의 선진화」와「CM제도의 정착」은 필수 불가결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관련자의 적극적인 검토가 요망된다 하겠다.

6. 결론

우리건설 산업은 국민 총 생산(GNP)의 약 20% 정도를 점하며, 이와 더불어 연관 산업을 고려한다면 국가 경제에 막강한 영향을 발휘하는 산업이다. 그리고 오일쇼크로 전 국가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때 국가 경제를 구한 찬란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건설산업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위상은 국민들로부터 불신의 대명사, 부패의 상징으로 지목 받아왔고,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산업으로, 국내 산업 중에서도 가장 낙후되어 있는 산업의 하나로서의 현상의 위치에 접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 전자 산업 등이 불과 3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과하고 세계수준의 산업으로 발전한 발전 전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국내 CM의 발전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으며, 이를 위하여 혼신을 다할 때다.
① CM발전을 위한 Master Plan의 수립
② 체계적인 해외사례 조사와 연구의 필요성
③ 몇몇 선발회사의 Pioneer적인 CM시장 진출
④ 외국 선진 기술력과 Management 능력의 적절한 활용
⑤ 장기적인 CM 전문 인력의 양성 프로그램작성 및 운영
⑥ 정부, 각 관련 단체의 대승적인 Leadership 발휘
끝으로 관련기관, 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면서 국내 건설산업과 CM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칠 것과 건설산업이 CM발전을 통하여 찬란한 새로운 역사를 이룩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