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喆洙
2010. 8. 4. 11:54
형
문철수
새벽 두시 점멸등도 외면한 보도 위
꺾어진 어깨 들쳐 메고 뛰는 그림자가
어둠속에서 게워내는
새보다 자유로운 아우성 쫒는다
세월마저 돌아선 충혈 된 단풍의 손짓은
단지 외풍에 스러진 눈물 아닌지
가슴으로 찍은 도로 위 무심한 바퀴자국
남은 자들의 약속위에 내려앉는 겨울이 섧다
[ 화살, 1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