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나의 글
바둑
文喆洙
2010. 8. 10. 18:43
바둑
문철수
흰 돌 몇 개 이어놓고
집이란다
공간 몇 개 만들고서
집이란다
한쪽 담 없어도
집이란다
지붕이 없어도
집이란다
너와 나 달랑 둘
들어가 설 자리 있으면
집이란다
살 수 있는
집이란다
곧 철거되겠지만
집이란다
하늘을 가리고
사방 벽 세우고
굳이 문까지 만드는 건
사람뿐이란다
[ 화살, 2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