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방/개발
스파텔 3차 입찰도 불발
文喆洙
2010. 8. 18. 13:54
청원군 군유재산 초정 스파텔이 결국 3차 입찰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해 또 다시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3일 군에 따르면 예정가격 109억8천366만3천430원으로 진행된 이날 재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 ||
따라서 군은 4차 경매를 또다시 10% 다운된 97억원에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방식으로는 1·2차와 마찬가지로 관심을 보일 응찰자가 있을지 미지수다. 온천·숙박시설인 초정 스파텔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안질을 치료해 유명해진 내수읍 초정약수를 테마로 지난 1999년 부지 1만6천850㎡(건물 1만3천934.11㎡)에 5층, 객실 60개를 갖춘 민·관 합작 호텔로 개장했다. 하지만 개장 후 얼마 안 돼 시공사 부도로 군이 채무 103억 원을 떠안으면서 이때부터 초정 스파텔은 예산만 축내는 군의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10년이 넘고 있다.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부분이다. 매각 방향의 틀은 그대로 갖추 돼 군 나름대로 이 시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현재 숙박시설을 노인전문요양원이나 초정 약수를 이용한 대단위 휴양시설 등 복합적 복지시설로 용도 변경을 추진하면, 기업체나 대기업의 관심을 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마저 어렵게 된다면 전체적인 건물 개보수를 단행해 군은 물론 전국단위 자치단체나 기업 등의 세미나 장소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한 일이다. 어떤 형식이든 세계 3대 광천수로 불리는 초정 약수를 모태로 다양한 전략과 개선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군은 오로지 매각에만 전념하고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얼마를 더 주민의 혈세를 퍼부어야 할지 모를 이 문제를 수수방관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잠시 업무를 떠맡았다 시간이 지나면 타부서로 이동하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모든 부분이 귀찮고 자칫 직원 자신에 대한 불이익을 염두에 두고 있더라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내 스파텔을 애물단지가 아닌 보석으로 탈바꿈시키는 마이다스 발상이 필요하다. 매각도 매입하려는 당사자들의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때 성사되는 것이다. 무조건 적 반대와 안 된다는 방식은 구태의연한 자세다. 거꾸로 가는 행정의 단면이다. 스파텔 문제는 이제 목전에 다다랐다. 군의 명철하고 명확한 판단만이 매각 추진에 불을 당길 것이다. [ 충북일보 청원 / 조항원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