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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산층 2억명 소비시장 잡고 자원개발 나선다 ; 매경뉴스

文喆洙 2010. 12. 13. 14:55

중산층 2억명 소비시장 잡고 자원개발 나선다
기업들, 일자리 창출등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
사회공헌ㆍ축구마케팅 활발…1등브랜드 노려
기사입력 2010.12.12 18:31:03 | 최종수정 2010.12.12 20:27:1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한국 기업들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아프리카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를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보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면서 현장 밀착형 영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아프리카 법인들의 직원 20여 명을 한국으로 불러 주요 사업장을 보여주고 삼성의 조직문화 등을 배우게 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공략을 위해 △브랜드 위상 제고 △현지형 제품 출시 △유통망 확충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높은 기온에서도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폭염 에어컨`이나 현지인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점을 고려해 축구공 모양을 활용한 휴대전화를 내놓은 것 등이 현지화 전략의 한 단면이다.

LG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해 들어 남아공월드컵 등을 계기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 지역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아프리카 6개 지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그중 가장 핵심이 되는 곳이 남아공법인이다. 이 회사는 남아공에서 현지화 전략, 직영서비스센터 운영, 크리켓월드컵 후원을 비롯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현재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품목에서 남아공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8년 이전까지는 아프리카 대륙에 이렇다할 지역본부가 없었을 정도로 아프리카 시장은 미답의 장소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전체 자동차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는 14만2000여 대를 팔아 점유율을 11.9%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현대차는 지난 10월까지 이미 14만3000여 대를 판매해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를 뛰어넘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본격 판매를 시작한 투싼ix와 신형 쏘나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스포츠마케팅이 아프리카 대륙 침투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0억달러 규모 가나 공동주택 20만호 건설 프로젝트를 지난해 수주한 STX는 가나 어린이들을 위한 이동도서관 운영 등 사회공헌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자원개발도 활발하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8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매매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알제리 기업과 3만t 규모 철강 계약, 나이지리아 철강회사 와훔과 냉연강판 공급계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1998년 알제리 이사우안 광구에 투자해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 니켈 코발트 등 광물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에너지는 1980년부터 자원개발에 뛰어들어 6개국 8개 광구에서 자원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전체 국외 참여광구 중 24%를 차지할 정도로 전략적인 요충지다.

광물자원공사는 남아공, DR콩고 등 6개국을 중점 진출국가로 정했다. 광물공사는 최근 남아공 블락프라츠 유연탄광산 지분 3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 유연탄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또 석유공사는 영국 에너지회사로 아프리카 사업이 많은 다나페트롤리엄에 대한 적대적 인수ㆍ합병에 성공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거점을 마련했다.

[김규식 기자 / 강계만 기자 / 김은정 기자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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