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喆洙 2013. 11. 9. 23:32

 

안부

 

행여

불편해 할까 묻지 않았네

멀리서 들어 잘 있는 줄

마음 한구석 아리지 않으면

잘 있는거라 미루어 짐작했었네

덜컥 불안이 찾아오면

창을 열어 바람에게 물어보았네

보내지 못한 소식은 바닷가 그

나무에 걸어두었네

행여 그대도 궁금해 할까

투명하게 비워진 유리컵 난 아직

훤히 보이는 창가에 앉네

 

2013. 11. 9. 안부를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