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아침일기
마음이란
文喆洙
2015. 1. 6. 20:19
마음이란
수화기 너머
어이없다는 듯한 어투
그걸 왜 모르지?
내 안에 있으면서도
나도 알 수 없는
소유하지 못한 것인데
네가 어떻게
2014. 6. 8. 아침 화장실에서
풀밭 속에서
민들레 한송이 씨를 맺었다
바람을 기다리며 익혀 온 열매
기약되지 않은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 것인데
지금쯤 바람은 불고
대공도 열매를 놓아 어디선가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울게야
어쩌면 마음이란 녀석도 민들레처럼
허공에 자신을 꺼내놓고
불어오는 바람이 데려다 주는 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지도
들여다 보니 가슴은 있는데 마음은
어디 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