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喆洙 2015. 1. 6. 21:02

부탁




강아지를  

동반자로 인정하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 훈련을 한다

칭찬과 명령으로 말의 

족쇄를 채운다


그러나 너의 소리가 

누군가의 생각에 족쇄가 되지 않게 

하라


2014. 9. 8. 07:03

하준이와 아침 운동을 나온 다사항에서


썰물이 되면서 갈매기들이 바다를 따라 걷습니다

아직 구멍을 파고 들지 못한 것들을 잡아먹기 위해서겠죠

무엇인가의 살길은 무엇인가의 죽음이라는 것

우리네 삶도 별반 다르지 않지요

등 뒤에서는 굴들이 뚜껑을 닫는지 딱딱 소리가 납니다

설마 그 소리가 들리냐구요?


아침을 먹고 새만금 방조제로 고등어 낚시를 갑니다

일명 카드채비라는 가짜미끼로 낚시를 하는데 성질 급하고 의심없는 고등어를 잡기는 딱 입니다

사람이나 고등어나 급한 놈만 먼저 당하나요?


하준이는 기다려 한마디에 몸만 움찔거리며 앞에 앉아 있습니다

복종훈련이 끝나기 전에 느슨하게 풀어 줬더니 자기 마음대로 행동을 해서 다시 강도높은 복종훈련에 들어갑니다


해무가 밀려옵니다

자리를 비워줘야겠습니다


기름 냄새가 좋은 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