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喆洙 2015. 1. 6. 21:08




누대에 걸친 눅눅한 흑암의 

심연에서 쇠가 되었지만

지상에 올라와 쇠약해 진다


무엇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닳아 없어지기도 하고

삭아 없어지기도 한다


2014. 10. 24. 07:56

날지 못한 씨앗들이 이슬에 갇혔다



계절을 잊었는지 누군가의 카스에서 상강이라는 단어를 보았네요

민들레는 날리지 못한 씨를 뒤집어쓴 채 이슬을 맞고

옷을 바꿔 입기 시작한 억새도 피하지 않고 젖어 있습니다

습기를 만난 쇠는 핏물을 흘리는 아픈 시간이겠지요


오늘은 아쉬움이 산처럼 쌓여있는 제주를 가는 날입니다

돌아오는 비행기편이 없어 하루 더 늘어난 일정 3박4일로 얼마나 그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