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喆洙 2015. 10. 27. 10:15

편지

 

 

 

애써 감추지 않고 한 줄 남긴다

내가 잘못 배우지 않았기를 바라지만

설령 잘못 배웠다 할지라도

 

세상을 머리의 시력에 맡기지 마라

그것은 마음이 맹인이라는 증거일 뿐

애써 보이려 헛땀 쏟는 것

 

쟂빛 새벽이라 하여 그 안에 태양이 없겠느냐

지혜는 그와 같은 것

물려 줄 것은 따뜻한 마음 하나면 족하지 않겠나

 

2015. 5. 19. 05:38

 

 

도로확장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그래도 달리던 길 잠시 멈춰가라 멀리붉은 빛이 선연하다

때로는 무시하고 달리기도 했지만

잘 멈출 줄 알아야 잘 달릴 줄 안다는 것을 아는데도 한참 걸렸다

 

이슬비가 내리는 새벽부터 쓴소리를 뱉으려니 입에서 단내가 난다

그것을 알리 없는 하준이만 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