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아침일기
리모델링
文喆洙
2015. 10. 27. 10:56
리모델링
태양이 눈 뜨는 시각
그 보다 더 부지런한 철물점에 들러
콘크리트 파쇄용 임팩 드릴을 구매하고
충전용 소형 드릴 하나 더 손에 든다
부시고 깨고 맞추고 조이고
보이는 것들을 위해 땀 흘리는
일이야 어려운 것 없다
견고하게 짜맞춘 보이지 않는 생각
허상과 공상은 불가능한 견적
부시고 깨고 맟추고 조여도
2015. 7. 3. 08:59
소음이 큰 걸 보니 일이 되는 모양이다
길을 떠난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외로워서 길을 나서기도 할 터
창 밖 허공에 떠 있는 투명한 너는 부대낌 없이 공간이동을 하지만 육신을 집으로 삼은 투명한 마음은 돌부리마다 채이고 나뭇가지마다 걸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