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아침일기

불꽃의 온도

文喆洙 2015. 10. 28. 12:45

불꽃의 온도

 

 

 

 

전기가 귀했던 초등학교  시절 가끔

촛불이나 호롱불에 손가락 넣은 적 있다

중간쯤은 천천히 지나도 그다지 뜨겁지 않았다

누구는 불 끝에 손가락을 올렸다가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보기에 다 같은 것처럼 보여도

불꽃의 온도는 모든 부위에서 다르다

 

사랑을 불꽃 같다고 얘기한다

종착역으로 갈수록 뜨거워진다는 얘기다

미지근 하다고 아쉬워  마라

10년 사랑이 항상 뜨거웠는지 물어봐라

달구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러니

너무 뜨겁다면 불꽃의 끝에서 불 속으로 뛰어들라

 

2015년 8월 13일 08:01

놀던 기억이 머리속에서 뱅뱅 돌고....ㅎ

 

어떤 이들은 이런 것도 시냐고 물어오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이런 글을 보면 너 지금 사랑하냐고 묻기도 한다

시면 어떻고 아니면 어쩔껀지 되묻고 싶다가도 그냥 웃고 만다

현재진행형과 과거완료형이 어떤 질문의 의도가 된다면 그건 가십거리일 뿐.....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는 새들은 얼마나 현명한가

사막에서 태양을 향해 얼굴로 그늘을 만들어 몸을 식히는 낙타는 또 얼마나 지혜로운가

 

살다보니 어린 시절 놀던 기억들마저 다 기억되고 학습되는 이유를 알겠다

바닷바람에 등을 기대고 서서 지워졌던 기억들까지 찾아다니다 보면 오늘 하루 또 바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