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喆洙 2015. 11. 7. 21:20

선택

 

 

 

 

한겨울

아랫목 이불 속으로 넣듯

가슴 언저리 더듬는다

여전히 차가운 가슴과

뜨거운 심장은 예각이다

꼭짓점은 있지만 하나는 아닌

여기가 종점일까 시점일까

 

처음이란

항상 위험을 동반하는 법

 

2015. 9. 30. 09:03

방황은 후회만 남기더라

 

 

화장실에 앉아 가로 세로 삼십센티 밖에 안되는 창을 통해 자연을 만난다

원하지 않아도 저 넓은 세상 생략시켜 보여주는 과감함이 조릿대 한 묶음 다듬어 내고 나니 한 폭 그림이다

다 가지려하면 고통이다

 

태풍의 영향인게다

낙엽이 쌓이고 비질을 해도 자꾸 제자리다

언제까지 계속되야 할까

하긴 가을이 지나고 나면 떨어질 낙엽도 없을 터이니 이것마저 아쉬울 수 있겠다

기다리다 보면 계절이 해결해 주겠다

 

한가위 다 지나고 떡반죽을 한다 ㅎㅎ

 

오늘 바람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