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喆洙 2015. 11. 25. 12:38

순댓국

 

 

 

 

 

끓어오르는 뚝배기가

상에 놓이면

소위, 다대기 큰 한스푼

후추 잔뜩

새우젓 잔뜩

사장님, 땡초 있어요?

 

어둡고 습한 곳에서

온갖 잡내 다 밴 내장을

잘근  씹는다

 

누군가의 평생을

뱃속에  넣는

이 짧은 시간

 

 

2015. 11. 20. 09:28

나는 순댓국 마니아다 ㅋ

 

 

틈새 없는 날도 있다

그럼에도 결국 틈을 벌려가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