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아침일기
첫눈 2
文喆洙
2015. 11. 27. 08:48
첫눈 2
첫눈이라고
얕보지 마라
네 첫사랑이 아직
가슴에 남아있듯
녹아 사라질 망정
네 속에 남으려는
발버둥이다
아직 그치지
못하는 이유다
2015. 11. 27. 08:30
끝장을 보잔다
첫눈이라고요?
시작은 아주 짧은 법인데 아직 그치지 않고 첫이 마지막이라는 걸 일깨워 주려는 듯 묵묵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십센티가 조금 넘었는데도 ....
어젠 군산의 어여쁜 시인, 송원 시인 강명선 시인 두분께서 다온 작은도서관을 찾았습니다
화사한 장미꽃 한송이와 도서관에 어울리는 화분 하나를 품고 첫눈이 펑펑 내리는 길을 헤치고 왔습니다
마침 차한잔 하자고 들른 귀농친구 박의수와 함께 점심을 했지요
식사 후에 눈에 덮인 이하복 가옥과 신성리 갈대밭을 들렀습니다
감사한 일 입니다
오늘은 농업대학 졸업식이 있는 날입니다
여러가지 일 때문에 결석이 많아 성적으로 따지면 꼴등일 겁니다 ㅎㅎ
서천에 와서 또 하나의 마침표를 찍는 날이지요
아직 겨울을 준비하지 않았던 푸른 청춘들 위로 매운 겨울이 내려 앉는 서천은 여전히 첫눈이 진행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