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아침일기
카톡
文喆洙
2015. 12. 1. 16:20
카톡
눈보라 쳐도
비바람 불어도
어둠이 와도
태양이 붉어도
거기 있어도
아니 없어도
수신 확인이 되건
안되건
네게로 가는
외통수 길
2015.12. 1. 08:23
수단이 발달한 시대
불통은 수단의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어도 그건 마음의 문제 일 뿐
지난 토욜은 가장 많은 문학행사와 문학적 행사가 겹친 날이 아니었을까
부족하지만 전국을 한바퀴 돌고나니 애마가 끝내 탈이났다
냉각수가 새는 줄 모르고 달리다가 창령에서 고령으로 넘어오는 언덕을 무리했는지 온도게이지가 끝까지 가 있더니 억지로 서천까지 와서 병원으로 가보니 헤드가 나갔단다
수리하려면 이것저것 합하여 60만원 정도 예상한다고.....
그토록 자동차와 잘 소통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무리했던 것이다
많은 관계들이 또 그렇지 않을까
내가 적당하다고 상대 또한 같은 생각이라 속단한다면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
한달 남은 달력 속 하루 하루를 뜯어내며 비틀어지고 갈라진 관계들에 대한 복원 또는 정리를 단행해야 하겠다
하봉채 시인이 문지를 한보따리 보내왔다
아우님의 시간이 배어 있는 책들 속에서 함께 한 여행의 기억들 몇 장 꺼내봐야겠다
작은도서관 호칭을 '다온 사랑방'으로 부르기로 했다
사랑방에서 내려다 본 통신 전주 전기줄에 쌓이 눈이 딱 바쁘게 소통을 원하는 모습이다
모처럼 화창한 날
빨리 사랑방을 다녀와 집 안에 화목난로를 들이고 못다한 겨울 채비를 마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