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아침일기

혼자 하는 송년회

文喆洙 2015. 12. 20. 20:03

혼자 하는 송년회

 

 

 

 

발렌타인 한 잔을 마시고

시 한 편 읽고

발렌타인 한 잔을 마시고

촛불 한 번 쳐다보다

물 한 잔 마시고

발렌타인 한 잔 마시고

숨 한 번 들이키고

육포 한 쪽 씹다가

추억 한 장 꺼내 씹고

 

흘깃, 창밖으로 다가선

어둠 속에서도 하얀 현실 한 폭

발렌타인 한 잔을 마시며 지우고

다시 발렌타인 한 잔  마시고

청포도 한 알 입에 넣고

발렌타인 한 잔 마시고

소나무 그림 물끄러미 쳐다보다

장대함에 몇 자 끄적이고

 

병 속 허공은 바닥을 향해 가고

몸속 정신은 까마득해 가고

 

2015. 12. 19. 12:21

가끔은 그럴 이유가 있다

 

 

어젠 대학로에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단지 달력이 만든 경계로 인하여 그냥 넘길 수 없는 이유들이 생긴다

마리안느에서 시작하여 마리안느까지

그리고 다시 한두차...ㅎㅎ

잘들 들어가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