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喆洙 2016. 4. 2. 21:53

건배

 

 

 

 

번잡을 털고

유체이탈 된 인사치레들 털고

낮을 털고

 

마주 앉은 붉은 시간

 

상기된 영혼들과 건배

 

빨대를 타고 오르는 젖은 숨

마른 잔을 채우고

 

가난한 영혼들과 건배

 

2016. 2. 10. 20:54

 

 

하루를 세척하고 보니

남는 건 빈잔 가득

가난한 영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