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아침일기
그리움
文喆洙
2016. 4. 2. 21:59
그리움
둑으로 막을 수 있다던가
겨울 끝 언덕
피어오르던 안개 같기도 하다가
아득한 절망이었다가 다시
봄이었다가
새순이었다가
꽃샘추위에 얼어 죽은 꽃봉오리였다가
숨길 수 있다던가
마주하면 흔들리는 동공
마음의 산사태
2016. 2. 19. 15:28
우수에, 우수에 찬 버들강아지들
물길도 돌릴 수 있는 세상에 살지만 시간의 흐름은 막을 수 없고....
때로 그리움도 누르고 누르다 보면 폭발하는 성질이 있어서 막을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더니 끝내 여기까지 와 내일이면 첫 강의가 시작 되지요
연단을 향해 의자를 돌려놓으며 이곳에서 새롭게 맺어질 인연들을 생각해 봅니다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멋지게 발아되길 기대하면서 자그만 현수막 한 장 책꽂이에 핀으로 고정시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