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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나의 글

숫돌

by 文喆洙 2010. 9. 1.

숫돌

 

                 문철수

 

 

 

무딘 세월을 문질러라

영혼의 타액을 묻혀가며

온몸을 맡겨라

 

 

살점 깎여나가는 아픔

잿빛 피 흘리는 고통쯤이야

익히 받아 들여야 하리니

 

 

서늘한 날카로움

손끝으로 전해 질 때까지

불감의 세월만큼 왕복하라

 

[ 화살,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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