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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영상

배수구에서 자라는 들풀

by 文喆洙 2010. 9. 12.

 

 

비 온 후, 마을 산책 길

무심코 내려다 본 길바닥에

사진 액자 같은 풍경 하나 꽂힌다

인위적으로 조경했더라면 나올 수 없을 법한 아름다움

막힌 배수로 철망 사이로

저마다의 얼굴을 내민다

 

우리가 수 없이 그냥 지나쳤던 그 길, 그 곳

그 어딘가에

저런 아름다운 모습이 또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