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이슬에 젖는다
모체에서 떨어져 나올 때는 다
모난 돌이었을거야 날카롭고
둔탁하며 거친 그러니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줘야 해
풍파가 모든 돌을 둥글게 깎진 못하지만
매일 파도 속에 사는 너와 바라만 보는
물 밖의 시선이 같을 수는 없잖아
어느 날 태풍 한번에 둥근
몽돌이 된 줄 착각 하더라도 그냥
이슬에 젖는다 생각하자
2013. 10. 11. 올레6길 아침산책을 끝내며
'* 문학 > 아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0) | 2013.10.13 |
---|---|
나의 이야기는 있는가 (0) | 2013.10.12 |
나를 통하는 문 (0) | 2013.10.10 |
피항 (0) | 2013.10.08 |
이면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0) | 2013.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