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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겨우 이슬에 젖는다

by 文喆洙 2013. 10. 11.

 

겨우 이슬에 젖는다

 

모체에서 떨어져 나올 때는 다

모난 돌이었을거야 날카롭고

둔탁하며 거친 그러니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줘야 해

 

풍파가 모든 돌을 둥글게 깎진 못하지만

매일 파도 속에 사는 너와 바라만 보는

물 밖의 시선이 같을 수는 없잖아

 

어느 날 태풍 한번에 둥근

몽돌이 된 줄 착각 하더라도 그냥

이슬에 젖는다 생각하자

 

2013. 10. 11. 올레6길 아침산책을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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