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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이등병

by 文喆洙 2015. 1. 6.

이등병




죽을 힘을 쓰니

똥구멍이 쓰리다


힘이 아니라 요령이라는

노가다 판에서는 내가



2014. 6. 29. 주일아침 방바닥을 지고 있다



이런 저런 일로 사흘째, 지방도 다녀오고

거실바닥에 대짜로 누워 팔자에 없을 것 같던 게으름을 피워보는 오늘

창으로 보이는 하늘은 옅은 회색

적당히 빛을 가렸지만 더위는 여전하다


가끔은 내가 잘 할 수 없는 것들과 마주할 때 희열을 느낀다

전혀 새로운 낯선 세상과 마주할 때도 역시 그러하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새로운 것에 대한 욕망이 강해서일까


다시, 이등병 밖에 안되는 삶의 계급을 확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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