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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방/개발

[스크랩] 세운상가 일대 주상복합촌 변신

by 文喆洙 2008. 9. 30.
세운상가 일대 주상복합촌 변신
서울시 계획…43만8585㎡에 문화ㆍ예술공간
최고높이 122m제한…종묘ㆍ남산 녹지축 연결

서울 세운상가 일대가 '도심 속 신도심'으로 거듭난다.

주거ㆍ업무ㆍ상업ㆍ문화 시설이 결합된 연면적 300만㎡에 이르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재정비된다.

종묘와 남산을 잇는 대규모 녹지대가 들어서며 친수공간, 광장, 공연장 등이 조성돼 도심 내 문화ㆍ예술 거점으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운 재정비 촉진계획' 수립을 최근 완료하고, 종로구 중구 등 해당 자치구에 주민공람, 의회 의견 청취, 공청회 등 법정 절차를 이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 300만㎡ 대규모 복합단지와 녹지대 조성

종묘쪽에서 남산 방면으로 바라본 세운상가 정비구역 조감도.
= 계획에 따르면 종로구 종로3가와 중구 입정동 등 세운상가 주변 43만8585㎡ 규모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6개 구역으로 나뉘어 단계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 지역에는 연면적 303만7269㎡ 규모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도심부 높이 제한이 적용돼 건물 최고 높이는 122m 내외로 용적률은 850% 이하다.

용도별 면적은 주거 149만6526㎡, 업무 92만3593㎡, 상업 50만891㎡, 문화공공시설 11만6259㎡ 등이다.

시는 도심 공동화를 막되 주거 과밀화는 방지하기 위해 이 지역에 들어서는 건축물 주거비율을 총면적 대비 30% 이상, 블록별 개발 총면적 대비 50%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를 보호하기 위해 종로변 건축물 높이는 기존 세운상가 높이인 약 55m 이하로 제한한다.

지구 내에는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종묘와 남산을 잇는 폭 90m, 길이 1㎞인 녹지대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는 북한산과 관악산까지 녹지축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청계천변에는 공공공지를 확보해 녹지축과 연계한 친수공간도 조성한다.

지구 내에는 종합예술공연시설과 녹지축 내 야외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스트럭처도 구축된다. 인근 충무로나 종묘, 인사동과 연계한 문화ㆍ예술 거점과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각 구역 내에는 광장과 남산을 바라볼 수 있는 폭 20m 이상 보행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도심 녹지축 조성과 낙후된 도심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역사ㆍ문화, 경제, 첨단, 디자인이 어우러진 활력 있는 서울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8월 결정고시 뒤 본격 추진…중구는 반발

= 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자치구 주민공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8월 계획을 결정고시한 뒤 구역별로 재정비촉진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지구 내 6개 촉진구역 가운데 5개는 도시환경정비사업, 1개는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구역별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지난해 7월 재정비 촉진계획이 결정된 1단계 구간인 세운1구역 도시계획시설사업은 오는 11월 현대상가 철거를 목표로 협의 보상(보상률 98%)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중구와 이 지역 주민들이 그동안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는 것은 도심 활성화 취지에 맞지 않고 녹지축 조성 비용도 주민들에게 전가한다'는 이유 등으로 반발해온 점을 감안하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기도 한다.

중구는 2006년 정동일 구청장 취임 이후 도심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지역에 220층 랜드마크 초고층빌딩을 짓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또 촉진계획이 녹지축 조성비용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밝혀왔다.

중구측은 지난해 12월 구민 등 15만6000명이 서명한 '도심부 높이 제한 해제 요청서'를 시에 전달한 바 있고, 서울시 촉진계획 공람공고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촉진계획에는 도심부 높이 제한이 현행대로 유지돼 이 지역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는 중구측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구 측은 한편으로 최근 서울시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도시기본계획과 도심부발전계획 재수립시 높이 제한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서울시가 최근 2009년 도시기본계획과 도심부발전계획 재정비시 높이 제한 완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승 기자]
출처 : 세운재정비 투자의 모든 정보
글쓴이 : nik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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