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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by 文喆洙 2015. 1. 6.

본 (本)




줄기에 달려 허공을 희롱하다 

세상에 내려 앉은 나뭇잎들

바람을 타고 모여들다 비질에

바스락, 흙의 모양이 된다


바람에 뒹굴어도 두툼한 감잎은

물기를 품었는지 아직 제 모습인데

바람 타고 지붕을 넘은 회화나뭇잎

비워냈나 형체마저 찾을 수 없다


2014. 10. 14. 19:57

가을이 어렵다



가을이 이토록 어려운 계절이었던가


겨울 농사를 위하여 종일 포크레인 작업을 진행했다

무엇을 심을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시금치 냉이 마늘 중 하나 아닐까


흙의 소출을 위해서는 종일 매달리지만 영혼의 소출을 위해 그렇게 투자한 적이 있는지 김재천 시인님께서 보내주신 두 권의 책을 보며 반성 한다

전국 구석구석에서는 소란스런 문학행사들이 펼쳐지는데 그만큼 문학은 전진하는지 알 수 없다


매일 조금씩 야위어 가는 감나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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