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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닷줄

by 文喆洙 2015. 1. 6.

닷줄




가을 볕 아스팔트에 또아리를 트네

잔뜩 늘어진 것들을 말아올리네

승천하려는게 아니라 버려진듯 습한 

여름을 참아 내고 다시 겨울 바다를 

묶어내려는 것이네

봄 햇살 마주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지만

단지 겨울 바다를 묶어내려는 것이네


2014. 10. 4. 19:38



김그물을 준비하면서 씨줄 날줄 로프를 정리하다 보니 계절을 돌아보게 됩니다

잘 꼬여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닷줄의 바닷속 삶을 어찌 가늠이나 하겠습니까


찬 바람이 불기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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