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줄
가을 볕 아스팔트에 또아리를 트네
잔뜩 늘어진 것들을 말아올리네
승천하려는게 아니라 버려진듯 습한
여름을 참아 내고 다시 겨울 바다를
묶어내려는 것이네
봄 햇살 마주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지만
단지 겨울 바다를 묶어내려는 것이네
2014. 10. 4. 19:38
김그물을 준비하면서 씨줄 날줄 로프를 정리하다 보니 계절을 돌아보게 됩니다
잘 꼬여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닷줄의 바닷속 삶을 어찌 가늠이나 하겠습니까
찬 바람이 불기 시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