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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씨팔

by 文喆洙 2015. 1. 6.

씨팔




인간 같지 않은 인간이 인간 같은 

태국 노동자에게 한마디 던진다

"내가 널 인간 만들어 줄께"


선장과 눈빛을 교환하며 소리없이 웃는다


2014. 11. 20. 19:55

어이없다는 것. 어이없는 것.



바다에 서서 나를 향해 다가오는 빛을 본다

그러나 빛은 나에게로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익히 알아야 한다


자기를 보지 못하는 개들은 어디에든 있다

그런 인간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다는 건 아직 나 또한 덜 익은 떫은 감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리라

더 삭아야 하며

더 숙여야 하며

더 낮아야 하며.....

그런 훈련을 시키기 위해 잠시 곁에 두었으리라


다시 여명을 걸어야 한다

굳은 관절을 꺾어 풀어내면서라도.....


사람인지 돌아 볼 일이다 ㅠㅠ


[ 비인면 다사리 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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