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정거장
수직 암벽을 다람쥐가 달리고 있다
조심스럽겠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
추락과 죽음의 공포를 넘어섰겠다
절벽의 틈새마다 한기와 공복을 버틸 음식과
절망의 시기를 견뎌낼 지방을 몸에 채운다
그가 살아가는 방법과 다르지 않은 걸 본다
두려워 않고 달리지만 아닌 듯 조심스럽다
다르다면 뻔한 내일을 알면서도 채우지
채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맨몸으로 버틸 예견하지 못한 겨울도 있다
2015. 9. 22. 19:09
추석을 앞두고 서산을 다녀왔네요
박만진 선생님과 점심 한끼 하였고
식후에 김은경 시인이 운영하는 '시인의 테라스'에서 커피와 다과를 나누었지요
대화 중간쯤에 조혜정 시인이 합류하였지요
이번 주도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려면 땀께나 흘리겠습니다
어제 한산의 친구를 만나고 오던 길에 잠시 들른 서천 신성리 단순한 갈대밭에도 이정표가 있습니다
거기에 이정표 없는 낭떠러지가 있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