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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궤변

by 文喆洙 2015. 11. 7.

궤변

 

 

 

 

과거로 다져진 오늘을 살며

다가올 내일을 계획하지만

되돌아보면 뜻대로

살아진 적 없다.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오늘은

빈 채로 다가올 내일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오늘이 어제 그랬듯 내일은 항상

자신의 계획을 가지고 다가설 뿐

살아있기에 가능한 오늘이란 말

단지 오늘만으로도 충분하다

내일은 오늘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자들의

유언 또는 푸념 같은 것

과거나 미래는 현재의

악세서리가 아니다

 

2015. 10. 13. 07:21

이것 또한 푸념

 

 

미래가 있다는 것이 희망일까 절망일까

현재의 상황에 따라 미래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제각기 다르겠다

오늘을 살기도 벅찬데 내일을 어찌 꿈꾸겠는가

단지 눈이 떠지는 오늘을 살뿐인 사람들에게 내일은 얘기하지 마라

그들에게 내일을 얘기하는 건 절망을 선물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내일을 부르는 오늘 다시 나가 땀을 흘린다

저 아이들이 바라보는 것이 단지 무대 위의 신명나는 한 판 만은 아닐 것이다

앉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올라서야 겨우 바라볼 수 있는 오늘, 저렇게라도 내일을 볼 수 있다면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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