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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질문

by 文喆洙 2015. 11. 25.

질문

 

 

 

 

발기도 습관이라며

지쳐 누운 생식기를 붙들고

안간힘으로 일으키려는

눈물 나는 투쟁을 하는 이여

무너진 마음을 고쳐잡기 위해

한 번이라도 애써 본 적 있는지

쓰러지는 친구를 위해

안간힘으로 함께 버텨낸 적은

썩어가는 불의에 대하여

속 좁은 분노라도 일으켜 보았는지

오직 본능에만 충실한 그대여

 

2015. 10. 30. 07:09

좆도 모른다는 말이 생각나는 아침

 

 

서천에 있으니 자연스레 서천에 관계된 일들이 연계된다

이제 말이 오가고 현장답사를 하는 정도지만 접수되는 제안들이 이어진다

이번에 제안된 일은 신성리 갈대밭의 갈대를 이용한 사업에 관한 건으로 자연이나 지자체나 사업체나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겠다

오래전 진행했던 M&A나 컨설팅 업무가 다시 빛을 보려나 오늘 발걸음이 기대가 된다

 

마당에 쏟아진 낙엽을 태운다

쌀쌀한 아침 기온이 정신차리기 딱 좋다

깊은 호흡과 큰 기지개로 자연을 가슴 속으로 끌어들인다

숨이 돌아나갈 때 마다 체내 찌꺼기들 부터 머릿속 잔재들까지 묻어나간다

한결 가볍다

 

울림, 시노래 전문가 박제광 단장이 이끄는 대식구가 며칠 후면 서천 판교면 촌구석으로 온다

안소휘 시인의 소개로 이어진 인연이 소외지역 문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 외진 곳까지 당도하게 된 것이다

언젠가 글로 쓴 적이 있지만 인연이란 화초에 물을 주는 것 같은 정성스럽고 조심스러운 일이다

제광 아우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아우님, 감사하오 !

 

나는 이제 종착지 영월 이박삼일짜리 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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