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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연꽃

by 文喆洙 2015. 12. 20.

 

연꽃

 

 

 

 

화살 같은 촉을 가지고도

네게로 날아가지 못할 바엔

차라리 여기 뻘밭을 피우리

말라 죽어가면서도

확성기 구멍마다 너를 품으며

첨벙, 쓰러져도 좋으리

너 닮은 꽃 다시 피울 봄 결코

오지 않아도 두렵지 않으리

 

2015. 12. 2. 21:56

연꽃은 진자리에서 과녁을 부른다

 

 

화살보다 날카로운 촉을 가진 연꽃봉오리는 가끔 제 잎을 뚫기도 합니다

날 수 없는 촉을 가진 슬픔을 자학하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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