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화살 같은 촉을 가지고도
네게로 날아가지 못할 바엔
차라리 여기 뻘밭을 피우리
말라 죽어가면서도
확성기 구멍마다 너를 품으며
첨벙, 쓰러져도 좋으리
너 닮은 꽃 다시 피울 봄 결코
오지 않아도 두렵지 않으리
2015. 12. 2. 21:56
연꽃은 진자리에서 과녁을 부른다
화살보다 날카로운 촉을 가진 연꽃봉오리는 가끔 제 잎을 뚫기도 합니다
날 수 없는 촉을 가진 슬픔을 자학하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