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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양말

by 文喆洙 2016. 4. 2.

양말

 

 

 

 

오른발에 양말을 신고 보니

엄지발가락 부위 구멍이 났다

오늘은 구두 벗을 일 없어 그 양말

왼발에 신고 길을 나선다

 

늦은 저녁 구두를 벗어보니

오른발 양말에 다시 구멍이 생겼다

그제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양말이 낡은 것 아니다

 

깎고 다듬지 않은 발톱 

어두운 구두 속에서 상처를 주었다

상처도 부족해 버려진 것은 양말

나는 끝내 혀를 뽑지 못했다

 

2016. 2. 22. 22:35

양말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인간관계에서 목적을 가진 것들의 끝은 항상 부끄럽습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것들의 세치 혀를 경계하기가 쉽진 않은데 그런 것들은 항시 시작과 끝이 달라 끝내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혀가 칼이 됩니다

 

내일은 한참만에 제주에 들어갑니다

여행은 아니고 서천에 필요한 사업을 견학하기 위하여 다녀오려 합니다

서귀포 새섬 암벽 꼭대기에서 바다를 바라보던 매 한마리도 그립군요

함께 밤을 아파했던 사람들이야 오죽할까요....

 

시즐 회원 중 한분께서 서천에서 시를 즐기는 모임 액자를 손수 만들어 오셨습니다

참 예쁩니다^^

 

보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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