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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나의 글

길 39

by 文喆洙 2007. 11. 13.
길 39
 


낯선 감곡면 월정리 지방도에 섰다

나무들은 참 특이하다 겨울이 오는데 옷을 벗는다

옷을 벗는다고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다

옷벗는 숲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거기 길이 있다

가까이 가 보아도 얕은 숲에는 길이 없다

깊은 숲에는 모든 곳이 길이다 보지 못했을 뿐이다



[2007. 11. 13 21 ; 39 보헤미안 현장의 생각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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