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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나의 글

소통불가

by 文喆洙 2010. 8. 13.

소통불가

 

                  문철수

 

 

 

 

눈물 속 염기 전염병인가

갈라진 틈으로 스며든다

혈관마다 벌겋다

 

 

닫힌 문 왜 닫았느냐 묻지 마라

그 안 바람에 날려

안개처럼 사라질 것 두려워함이니

 

 

잠근 문 왜 잠갔느냐 따지지 마라

너의 두드림 아니더라도

열기보다 익숙지 않더냐

 

 

삼각지 육교 위 찬바람 맵고

멀어져 가는 열차 설워할 뿐

겨울이 추운 건 사람이 떠나가기 때문이지

 

[ 화살,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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