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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선창

by 文喆洙 2013. 11. 2.

 

선창

 

만선정리하는마음바쁘다

태양은충혈되기시작했고

하루는드러눕기직전이지만

배는새길을나서야하기에

성난복어같은다리를아직

부두아즈망에맡길틈없다

한땀한땀엮었던시간들이

뚫린구멍으로새나가는바다

한가운대로출발하기전다시

귀바늘무디도록뭍을뜬다

 

돌아오기보다떠나기버겁다

 

2013. 11. 2. 어제, 한림부두 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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