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해안의 견공
'공' 자를 붙여도 될 만큼 의젓하다
역사 속 하멜의 표류를 추억하는지
셔터 소리에도 미동하지 않는다
만조의 바다가 하릴없이 파도로
제 속내만 드러내고 하멜기념관의
범선은 돛을 내리지도 않는데
매의 눈으로 뭘 잡고 있는가 뭘
쫒고 있는지 사람에겐 관심이 없다
모델료를 지불하지 않아서일까
그럼 가만히 있어라 그것이
너를 지켜보는 나에겐 낫다
2013. 11. 3. 제주의 개 1
용머리해안의 견공
'공' 자를 붙여도 될 만큼 의젓하다
역사 속 하멜의 표류를 추억하는지
셔터 소리에도 미동하지 않는다
만조의 바다가 하릴없이 파도로
제 속내만 드러내고 하멜기념관의
범선은 돛을 내리지도 않는데
매의 눈으로 뭘 잡고 있는가 뭘
쫒고 있는지 사람에겐 관심이 없다
모델료를 지불하지 않아서일까
그럼 가만히 있어라 그것이
너를 지켜보는 나에겐 낫다
2013. 11. 3. 제주의 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