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문학/아침일기

가끔

by 文喆洙 2015. 1. 6.

가끔




먹고 사는 일 외에

자주 하는 일 얼마나 있던가 그대여


가끔이라도 통화하자

가끔이라도 만나보자

만나서 밥을 먹으며 의미 없을지라도

서로의 빈 시간을 이야기 하자 그러다

어쩌다 여행이라도 함께 하게 된다면

그래서 밤을 새우며 잊었던 서로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다면


가끔, 주위를 돌아볼 수 있다면

삶을 끝내는 날 그건 평생이겠네


2017. 7. 13. 18:04

누군가의 카스를 보며 남겼던 메모



한동안 이천명이 넘는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었다

분명히 아는 이름들일테고 수인사는 나눴을 터인데

기억 용량의 한계였을까

이름을 보며 얼굴을 떠올리려 해도 도통 기억은 자리를 잡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다행인지 대천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떠났던 동인 모임에서

휴대폰과 내가 한몸이 되어 바닷물에 입수하면서

전화번호가 수장되었었다


그들은 다 어디 있을까

인터넷으로 소통하던 그들은 또 무엇을 할까

끝없이 새로운 인연은 이어지고.....

나는 어디 쯤에서 서성이고 있을까


내일은 서천으로 임시거처 청소를 하기위해 간다

청주의 인연들이 보이던 눈물은 끝이라는 걸 예감했기 때문일까?


끝이 아니기에 덤덤한 나와는 다른 사람들

가끔이라도 통화하고 가끔이라도 보자

지금 같은 곳에 있다고 자주 보는 것도 아닌데.....

'* 문학 > 아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땀의 색깔  (0) 2015.01.06
마늘  (0) 2015.01.06
미장  (0) 2015.01.06
중부고속도로  (0) 2015.01.06
  (0) 201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