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년전, 꽃숨이라는 충북 청원에 계시는 가시리 시인의 시집과 만났었는데
오늘은 다른 숨인 인사동 모임 시 김재천 선생님께서 지도하시는 서울초중등문학창작교육연구회의 교원문단해토머리동인 제1 문집인 '숨'을 펼치고 있습니다.
누군가 불러주는 선생님과 시인이라는 호칭이 시인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때를 놓친 내 배를 채우는 것은 눈이다
동공에 떡 냄새를 한 양푼 채우면
안압이 오"*른다 고 이야기 하고 있는 시인들ㅡ등단 미등단으로 시인이고 아니고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ㅡ을 보며 그저
"지탱할 집도 없이
연금도 가족도 없는 노인처럼
녹슨 이빨을 드러낸 채
허공을 찌르고 있"**는 나의 녹슬음을 돌아 봅니다
제대로 생각하는 방법과 다르게 생각하는 훈련과 사소한 것에서 특별함을 캐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는 회초리를 댑니다
이 책 속에 짙게 박힌 이름들은
기본에 충실 한다는 것
밤을 새우며 준비하는 열정에 방사능처럼 노출되어 있다는 것에 대하여
서로 간 청명한 행복으로 느껴도 조금의 부족함도 없을 것 입니다
멋지십니다^!~
2014. 2. 16. 숨을 마주하다가...
* 김종남 일요일 오후 중
** 강준모 녹슨 못에 대한 소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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