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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오늘, 꽃들 한번 만나보기로 한다 ^^

by 文喆洙 2015. 4. 13.

봄의 순리

 

 

 

짓밟혀도

꽃으로 답하는 것들 있다

 

꽃으로 말해도

짓밟는 반대 쪽에는

 

2015. 4. 9. 10:55 

꽃은 보지 못하고 파일 박는 소음만이 주변을 맴돈다

 

 

꽃을 볼 줄 안다 말하는 자들 중에서 꽃이 꽃인 줄 아는 사람 얼마나 될까

꽃을 말하는 사람들 중에서 그 꽃이 정작 꽃의 행세가 아닌 경우가 있다는 것을 또 얼마나 알까

 

봄도 이제 슬슬 지쳐가는지 바람 불고 비 내린다

고운 색의 꽃들도 잎을 떨구기 시작했으니 조만간 여름 더위를 투정하겠다

무성한 소문의 잎들, 깊이 내린 뿌리에서 부터 물을 빨아 올려 더욱 짙고 풍성해 지겠다

그렇게 감춰지고 퇴색되고 잊혀지겠다

 

서천 장날, 노점에서 파는 빗자루에 꽃 하나 달았다

그대는 누군가에게 저런 꽃일 수 있는가

누군가는 그대를 저런 꽃으로 봐 줄 수 있는 안목이 있는가

 

오늘, 꽃들 한번 만나보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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