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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리모델링

by 文喆洙 2015. 10. 27.

리모델링

 

 

 

태양이 눈 뜨는 시각

그 보다 더 부지런한 철물점에 들러

콘크리트 파쇄용 임팩 드릴을 구매하고

충전용 소형 드릴 하나 더 손에 든다

부시고 깨고 맞추고 조이고

 

보이는 것들을 위해 땀 흘리는

일이야 어려운 것 없다

견고하게 짜맞춘 보이지 않는 생각

허상과 공상은 불가능한 견적

부시고 깨고 맟추고 조여도

 

2015. 7. 3. 08:59

소음이 큰 걸 보니 일이 되는 모양이다

 

 

길을 떠난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외로워서 길을 나서기도 할 터

 

창 밖 허공에 떠 있는 투명한 너는 부대낌 없이 공간이동을 하지만 육신을 집으로 삼은 투명한 마음은 돌부리마다 채이고 나뭇가지마다 걸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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