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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그런 삶

by 文喆洙 2015. 12. 20.

그런 삶

 

 

 

 

구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접어 두고라도

눈송이가

영하의 구름에서 태어나

허공을 자유낙하 하다가

하필,

강물에 빠져 사라지기까지를

한 생이라 한다면

그 살아있는 동안

바람 없는 적

얼마나 있을까

 

2015. 12. 7. 07:49

내 생각이 정답일 경우가 얼마나 될까

 

 

바람은 상하를 좌우를 구별하지 않는다

물이 오르지 못하는 곳까지 꽉 차 움직인다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이야기다

단지 그 바람을 이해하고 견디는 방법이 각자 다를 뿐이다

내 문제이지 바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일 것이다

 

오늘도 바람은 분다

나는 바람 맞으러 나간다

 

첫눈 내리던 11월 26일 신성리에서 눈송이의 짪은 생애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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