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문학/나의 글

손톱깎이를 가지고 다니는 남자

by 文喆洙 2010. 8. 2.

 

손톱깎이를 가지고 다니는 남자

 

                                     문철수

 

 

 

주머니에 손을 찌르면

묵직한 쇠뭉치 하나 손에 걸린다

 

객지 벗 하나 둘 늘고

마음의 주름 서넛 더 늘면

눈 감고 손만 내밀어도

다듬어 질 줄 알았는데

 

 

어떤 하루는

손끝에 걸리는 손톱깎이로

손톱 밑 묵은 기억을 도려낸다

 

[ 화살, 1부 ]

'* 문학 >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0.08.04
굴참나무 이야기  (0) 2010.08.02
아버지의 이력서  (0) 2010.08.02
  (0) 2010.07.30
가두지 마라  (0) 2010.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