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깎이를 가지고 다니는 남자
문철수
주머니에 손을 찌르면
묵직한 쇠뭉치 하나 손에 걸린다
객지 벗 하나 둘 늘고
마음의 주름 서넛 더 늘면
눈 감고 손만 내밀어도
다듬어 질 줄 알았는데
어떤 하루는
손끝에 걸리는 손톱깎이로
손톱 밑 묵은 기억을 도려낸다
[ 화살, 1부 ]
손톱깎이를 가지고 다니는 남자
문철수
주머니에 손을 찌르면
묵직한 쇠뭉치 하나 손에 걸린다
객지 벗 하나 둘 늘고
마음의 주름 서넛 더 늘면
눈 감고 손만 내밀어도
다듬어 질 줄 알았는데
어떤 하루는
손끝에 걸리는 손톱깎이로
손톱 밑 묵은 기억을 도려낸다
[ 화살, 1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