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문학/아침일기

그대에게

by 文喆洙 2015. 1. 6.

그대에게




세월에는 미늘이 없어


단지, 그대 마음의 미늘에 

걸린 세월이 버둥거릴 뿐

세월을 따라 그대 몸이 

발버둥치다 결국 마음마저 

헤질 뿐, 다시 세월을 탓 할 뿐


2014. 8. 8. 09:32

미늘 없는 바늘엔 실력이 우선인게야



태풍의 모서리 비인 바닷물은

새벽내 비워두었던 뻘을 덮으며 온다

혹시나 파도를 볼 수 있을까 찾았던 아침 바다는

그저 조용히 채워가고 있다


드러난 조개껍데기 길로 들어선 이름 없는 섬에서

내가 누웠던 곳을 바라본다

구름은 밤새 퍼 붇고 피곤한지 산에 기대 졸고 있다

구름은 딴지 거는 산을 탓하지 않고 산은 빛을 가리는 구름을 탓하지 않을 터


고광선 시인이 내려준 엄마표 김치를 먹고나니 포기김치 생각에 간만에 포기김치를 버무렸다


곤지암의 밤은 풍성했다 한다

소취하, 당취평!

'* 문학 > 아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모  (0) 2015.01.06
의문  (0) 2015.01.06
다시 비를 본다  (0) 2015.01.06
나뭇가지  (0) 2015.01.06
오래된 거미줄  (0) 201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