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세월에는 미늘이 없어
단지, 그대 마음의 미늘에
걸린 세월이 버둥거릴 뿐
세월을 따라 그대 몸이
발버둥치다 결국 마음마저
헤질 뿐, 다시 세월을 탓 할 뿐
2014. 8. 8. 09:32
미늘 없는 바늘엔 실력이 우선인게야
태풍의 모서리 비인 바닷물은
새벽내 비워두었던 뻘을 덮으며 온다
혹시나 파도를 볼 수 있을까 찾았던 아침 바다는
그저 조용히 채워가고 있다
드러난 조개껍데기 길로 들어선 이름 없는 섬에서
내가 누웠던 곳을 바라본다
구름은 밤새 퍼 붇고 피곤한지 산에 기대 졸고 있다
구름은 딴지 거는 산을 탓하지 않고 산은 빛을 가리는 구름을 탓하지 않을 터
고광선 시인이 내려준 엄마표 김치를 먹고나니 포기김치 생각에 간만에 포기김치를 버무렸다
곤지암의 밤은 풍성했다 한다
소취하, 당취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