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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누가 시인인가

by 文喆洙 2016. 4. 2.

누가 시인인가

 

 

 

 

공개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5에서

여성 듀오의 노래가 끝나고

심사위원의 혹독한 심사도 끝나고

탈락의 기운이 녹화장을 물들일 즈음

캐스팅을 해야 하는 시간에 한 심사위원이

예산의 18세 소녀에게 하는 말

"영은 양은 자신감이 없어요

자신감을 가지게 해 줄 방법이 없어요

ᆞᆞᆞᆞᆞ

ᆞᆞᆞᆞᆞ근데 방법은 하나 있어요

ᆞᆞᆞᆞᆞ

제가 자신감을 살려줄 수는 없지만

정신을 잃으면 되요"

 

모두 길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길을 만들어 내는 이

 

2016. 2. 4. 13:50

산 것 죽이는 자들은 시인이 아니다

 

 

17.8도의 붉은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몸이 도리어 나에게 덤벼듭니다

어찌 이길 수 있겠습니까

밤새 졌다가도 빛과 함께 발기하는 시간만 반복하며,

부모가 내려준 나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욕 먹이는 불효를 돌아가신 부모님께 저질렀으니 살아서나 죽어서나 난 불효자인 것을 확인하는 시간까지 시린 시간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단지, 안부를 물어오시는 선후배 여러분들께 염려를 끼쳐 죄송스럽습니다

카스가 일상이 되었던 적 있었기에 흔적이 드러나지 않으면 혹시나 하는 걱정이 없지 않기야 하겠냐만 몸이 조금 컨디션 난조를 보일 뿐 할짓 다 하고 다니고 있으니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ㅠ

 

이젠 서천 내부에 더 집중해 보려 합니다

발산의 에너지 방향을 돌이켜 안으로 다시 채워려

유승광 박사의 지역학 강의를 듣고 더불어 지역 답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곡 이색의 묘와 문헌서원 등을 돌아보며 서천과 서천 사람들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항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안된다는 생각 해 본 적 없이 살아왔지만 그럼에도 햇살 좋은 창가에 앉으니 봄이 이미 당도 했는지 생각도 더 따스해 집니다

이런 날은 멀리 기억이 보이는 찻집에 앉아 붉은 체리차 한잔 마실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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