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어떤 시련에도 풀리지 마라
아직 물오르지 않는 나무를 안는다
시린 체온을 벗지 않은 전봇대를 안는다
햇살 머금은 벽은 행운일 뿐
삼월을 삼키고도 계절풍은 바뀌지 않았다
바람의 말은 시절의 귓등만 스친다
2016. 3. 12. 08:02
꽃샘추위가 뒷걸음치고 있겠지
다니다 보니 화성 어느 골짜기에 홍난파 선생 생가라는 작은 간판이 700 미터라고 알려주고 있다
어찌 그냥 지나겠는가
울퉁불퉁 꼬불꼬불한 길을 잘못들었지만 찾아간 그곳
복원했다는 초가 한 칸
느낌이 없다
구재기 시인의 '시즐' 강의안이 도착했다
자신을 비우며 누군가를 채운다는 공광규 시인의 감동적인 시를 다시 본다
허나 사람은 나누어 누군가를 채우며 자신도 채워지는 것이기도 하다
끌어안고 나누지 못하는 사람은 얼마나 불행한가
시절이 빡빡해도 삶은 나누는 사람들로 인하여 훈훈하고 풍족해질 터
오늘 서천 다온사랑방에서 시즐 두번째 시창작 강의가 진행 된다
먼 길 오시는 분들 안전 운행 하시고, 지역에 계시는 분들 동행들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