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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사랑론 2

by 文喆洙 2016. 9. 10.

사랑론 2

 

 

 

 

새로운 노동에 길들려면

써보지 않은 근육을 밤새

만 번이나 뒤척여야 한다

 

새로운 사랑에 길들려면

깃든 적 없는 낯선 마음을

천만 번이나 흔들어야 한다

 

네게 그 사랑은

그렇게 찾아온 것이다

 

2016. 3. 28. 07:45

지금 붉게 피는 것들에게.....

 

 

해 본 적 없는 일에 적응하기 위해, 마음으로라도 함께 하기 위해 자기를 넘어서는 고투의 과정은 많이 아플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어쩌랴

그렇게 사는 것이고 그러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나를 찾고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떠나지 않은 찬바람도 머지않아 온전히 사라지겠다

 

두 평짜리 형광등 하늘을 본 지 두 주가 넘게 지났다

시간의 계단은 항상 가파르지만 웃으며 내려올 때도 있지 않겠나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혹 쉽게 다가왔다면 쉽게 사라질 것일 터

 

부드럽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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