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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침일기

문철수 시집 바람의 말 상재

by 文喆洙 2018. 5. 26.

 

 

결국

 

 

누군가의 허기를 채워주다가 

내가 배부르고 

누군가의 슬픔을 함께하다가 

내가 위로받고 

누군가의 통증을 다독이다가 

내가 치유되고 

누군가의 겨울을 준비하다가 

내가 따뜻하더라 

 

누군가를 위한다는 건 

나를 위한 것이었음을

 

 

 

 

서천 1호 귀농시인,

문철수 시인 세 번째 시집 출간

 

서천으로 귀농하여 다섯 해를 지내며 지역에서 다양한 창작활동과 문화활동, 서천신문 칼럼리스트로 활동하며 2016년 시집 『구름의 습관』을 펴낸 문철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바람의 말』이 충남문예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출간 되었다. 밥북 기획시선 제22권으로 나온 이번 시집은 4부로 나누어 80편의 시를 싣고, 대학교 동문이며 서천 출신인 유승도 시인의 해설과 이청초 화백의 시화를 곁들였다.

시에 대한 태도가 확고하고 시적 뿌리를 생의 저점(底点)에 천착하고 있다는 문단의 평가를 받는 문철수 시인의 시 세계를 보여주듯, 3번째 시집에 실린 시들 역시도 정제된 시어와 자유로운 사유를 통해 공존과 상생, 위로와 치유의 화두를 던져준다.

그러한 시 속에서 독자는 시인이 빚어낸 서정과 사유가 몸과 마음으로 체득되어 자기만의 시적 상상을 누리게 될 것이다.

문철수 시인은 “상처를 다스려 본 산속 맑은 영혼들과 함께 또 한 번의 삶을 엮는다. 내 웃음이 고통을 피해가지 않고 그 안에서 발효된 것이라는 것을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넘치면 넘치는 대로 그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이번 시집의 소회를 밝힌다.

 

 

도서명: 바람의 말

- 밥북 기획시선 22 문철수 시집

지은이: 문철수

발행: 도서출판 밥북

발행일: 2018년 5월 19일

책값: 10,000원 / 분량: 128쪽 / 판형: 130*210

ISBN: 979-11-5858-427-6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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